박정희 前대통령 ‘숨겨진 장녀’ 박재옥씨 별세…박근혜 조문 안 가

박정희 前대통령 ‘숨겨진 장녀’ 박재옥씨 별세…박근혜 조문 안 가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7-08 15:30
수정 2020-07-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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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전 대통령 첫째 부인 김호남 여사 딸… 박근혜, 귀휴·형 집행정지 신청 안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15살 터울 이복언니
고교시절 육영수 여사 일가와도 잠시 생활
2004년 이복동생 박지만씨 결혼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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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큰딸’ 박재옥 씨 별세
박정희 전 대통령 ‘큰딸’ 박재옥 씨 별세 8일 오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복언니인 박재옥 씨의 빈소에 고인의 영정이 놓여 있다. 2020.7.8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복언니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숨겨진 장녀’로 알려진 박재옥씨가 8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첫째 부인 김호남 여사 슬하의 독녀로, 박근혜(68) 전 대통령과는 15살 터울 언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별세한 이복언니 박재옥씨의 장례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오전에 별세 소식 접했지만
조문 참석 위한 귀휴 등 신청 안해
교정당국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이복언니 박씨의 별세 소식을 접했으나 귀휴 여부와 관련해 특별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귀휴는 복역하고 있는 수감자가 일정 기간 휴가를 얻어 외출한 뒤 수형시설로 복귀하는 제도다.

박 전 대통령 측은 현재까지 형집행정지를 신청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1일 구속돼 3년 3개월째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옛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됐고, 국정농단 사건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은 파기환송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두 사건을 합쳐 징역 35년을 구형했고 오는 10일 선고 공판이 열린다.

박 전 대통령의 이복언니인 고인은 고향 경북 구미에서 초·중학교를 마치고 상경해 동덕여고, 동덕여대 가정학과를 졸업했다.

고인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잠시 박정희 전 대통령·육영수 여사 일가와 함께 생활한 시간이 있었지만, 이후 가까이 교류해온 사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결혼 후 분가, 청와대 생활을 한 적이 없으며 부친의 서거 후에도 서너번의 추모식 등을 제외하면 일가 관련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없다.

2004년 이복동생인 박지만 씨의 결혼식에는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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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큰딸’ 박재옥 씨 별세
박정희 전 대통령 ‘큰딸’ 박재옥 씨 별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복언니인 박재옥 씨가 8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박재옥 씨의 장례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0.7.8
대유위니아그룹 제공


‘숨겨진 장녀’ 비교적 순탄한 생애
‘박정희 전속부관’ 한병기 前의원과 결혼
박 전 대통령의 ‘숨겨진 장녀’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지만, 동시에 형제자매 중에는 비교적 순탄한 생애를 보냈다고 할 수 있다.

고인은 1958년 박정희 당시 육군 사단장의 전속부관이었던 고 한병기 전 의원과 결혼했다.

한 전 의원은 장인인 박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뉴욕 영사, 유엔대표부 대사, 캐나다 대사 등 외교관으로 주로 활동했다. 1971년 제8대 민주공화당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이후 2017년 작고 전까지 설악산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설악관광 회장을 지냈다.

고인은 박 전 대통령의 생애를 조명한 드라마 ‘제3공화국’(1993)에 직접 증인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부모의 혼인과 관련, “중매로 하신 거죠. 부모님 강요에 신혼, 결혼 생활은 없었다고 봐야죠”라고 말했다.

유족은 장남 한태준 전 중앙대 교수, 장녀 한유진 대유몽베르CC 고문, 차남 한태현 설악케이블카 회장, 사위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 등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복 조카사위가 되는 박영우 회장 소유 계열사인 대유신소재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테마주’로 조명을 받았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8시. 02-2227-7500.
박정희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서울신문 포토DB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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