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박지원, ‘학력위조 의혹’ 공방](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7/27/SSI_20200727142532_O2.jpg)
![하태경-박지원, ‘학력위조 의혹’ 공방](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7/27/SSI_20200727142532.jpg)
하태경-박지원, ‘학력위조 의혹’ 공방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왼쪽)이 2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인사청문회에서 ‘학력위조 의혹’ 에 대해 질의하자 박지원 후보자가 답변하고 있다. 2020.7.27 연합뉴스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보위 간사인 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자료 제출에 성의가 없다”며 학력 위조 의혹의 포문을 열었다. 2년제 광주교대를 졸업한 박 후보자가 단국대에 편입학하면서 4년제 조선대를 졸업한 것처럼 학적부를 위조한 의혹이 있으므로 단국대 성적표 원본 제출을 요구했으나 받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조선대에 다니지 않았다. 광주교대 2년을 다니고 단국대에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적 정리는 대학이 책임질 일이지 제가 학적을 정리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성적을 가리고 제출해달라는 요구도 대학이 할 일”이라며 제출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질의하는 하태경 의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7/27/SSI_20200727142602_O2.jpg)
![질의하는 하태경 의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7/27/SSI_20200727142602.jpg)
질의하는 하태경 의원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7.27 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박 후보자는 “성적을 공개할 이유도 없다”며 “문제가 있으면 하 의원이 대학에 가서 요구하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하 의원은 이어진 질의에서도 “후보자의 학력 위조는 ‘권력형’이라는 말이 붙는다”며 “후보자는 2000년 권력의 실세였을 때 어두운 과거를 은폐하기 위해 단국대를 겁박해서 학력을 위조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의 편입 35년 뒤인 2000년에 단국대 학적부에 ‘조선대’로 표기됐던 출신대학을 ‘광주교대’로 바로잡았다는 것이다.
박 후보자는 “아무리 제가 청문을 받는다고 해도 사실이 아닌 것을, 위조, 겁박 이런 말을 하면서…”라고 반박했고, 하 의원은 “본질을 흐리지 말라”면서 다시 언성이 높아졌다.
![‘학력 의혹’ 관련 발언하는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7/27/SSI_20200727105059_O2.jpg)
![‘학력 의혹’ 관련 발언하는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7/27/SSI_20200727105059.jpg)
‘학력 의혹’ 관련 발언하는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학력 의혹’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0.7.27 연합뉴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말을 되받는 등 감정이 격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전해철 정보위원장은 “위조, 겁박 등의 이야기를 하지 말고, 후보자도 맞다, 그르다는 식으로 질문에 답하라”며 중재에 나섰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