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5·18 사과 김종인에 “왜 무릎 꿇고 찔찔 짜고 난리”

차명진, 5·18 사과 김종인에 “왜 무릎 꿇고 찔찔 짜고 난리”

이보희 기자
입력 2020-08-20 14:12
업데이트 2020-08-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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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차명진 전 의원은 20일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5·18 때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한 건 당신이다. 반성은 통합당이 아니라 당신이나 하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차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날 김 위원장이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과거 당 인사들의 막말 등에 대해 사죄한 것을 비판했다.

차 전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과거 신군부의 국보위에 재무분과 위원으로 참여했던 것을 들어 “자기 전력이 창피하면 자기 혼자 반성하면 될 것을 왜 통합당까지 도매금으로 끌고 들어가 무릎 꿇고 찔찔 짜고 난리를 치는가”라며 “못된 부모가 밖에서 도둑질하고, 자기 새끼 책임이라며 대신 사과한다고 좋은 부모 코스프레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주장했다.

차 전 의원은 “나는 5·18 때 목숨 걸고 서울에서 광주 소식 지라시를 뿌렸고, 전두환이 주는 밥은 안 먹는다고 취직도 안 하고 데모만 하러 다녔다”며 “당신은 그때 무엇을 했는가”라고 지적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당 관계자들과 함께 참배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당 관계자들과 함께 참배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이어 차 전 의원은 “당신 하는 짓을 보니 가관이다. 통합당 당원들이 5·18 때 계엄군을 했는가, 정치군인으로 쿠데타를 주도했는가. 통합당 당원 중에 그런 사람 있으면 찾아 보라”면서 “당신이 진짜 5·18 때 행적을 반성한다면 5·18의 전 과정을 객관적으로 재기술하고 5·18 때 역할 하지 않은 자들을 색출, 제거해 영령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부터 하자고 하라”고 했다.

차 전 의원은 “당신이 뇌물 먹은 것부터 먼저 무릎 꿇고 반성하는 게 도리 아닌가”라며 “통합당은 김종인 덕분에 국보위 정당, 도덕성 제로 정당이 됐다.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차 전 의원은 19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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