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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송구”…“대통령이 점검하고 사과해야”(종합)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송구”…“대통령이 점검하고 사과해야”(종합)

최선을 기자
입력 2021-01-03 14:19
업데이트 2021-01-0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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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수용자들의 간절한 호소
구치소 수용자들의 간절한 호소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한 수용자가 29일 코로나19 확진자 과밀수용 등 불만 사항을 종이에 적어 취재진에게 보여 주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민주당, 비판 여론에 고개 숙여
“과도한 정치공세에는 단호 대응”
국민의힘, 文 변호사 시절 기고 인용
“취약한 지위 국민에 대한 직무유기”


더불어민주당은 동부구치소 내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둘러싼 비판 여론에 고개를 숙이면서도, 부당한 정치 공세는 단호히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선우 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동부구치소 집단감염과 관련해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국민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송구하다”고 밝혔다.

다만 “‘방역실패론’ 퍼즐을 맞추기 위하여 국민 여론을 호도하는 야당의 과도한 정치공세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이 사태를 빌미로 대통령을 세월호 선장에 비유하는 야권의 태도에서 그 어떤 진정성도 찾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난은 정쟁이 아니라 함께 극복해야 할 대상”이라며 “교정시설을 포함하여 코로나19로 드러난 사회 곳곳의 취약지대를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인권변호사 출신인 대통령께서 오늘이라도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국민께 사과하는 성의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미결구금자에 대한 무죄추정 원칙과 인권 보호 중요성을 강조한 기고문을 인용하며 이렇게 말했다.

‘갈수록 악화되는 재소자 인권’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문 대통령은 “자신을 방어하여야 할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며 “그들에 대한 인권유린과 열악한 처우는 한 쪽 선수를 묶어놓고 권투 시합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적었다.

배 대변인은 “어제야 현장을 찾은 국무총리는 나흘 만에 또 사과하며 초동대처 실패를 인정했고, 동행한 추미애 장관은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밀린 사과글을 올렸다”며 “이번 동부구치소 사태는 취약한 지위에 있는 국민에 대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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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서 분향한 뒤 묵념하고 있다. 2021. 1. 2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서 분향한 뒤 묵념하고 있다. 2021. 1. 2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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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관과 동부구치소 현장점검 나선 정세균 총리
추미애 장관과 동부구치소 현장점검 나선 정세균 총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2021.1.2 뉴스1
동부구치소발 누적 확진 1000명 넘어
이날 동부구치소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0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27일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개월여 만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의 코로나 확진 인원은 전날보다 126명 늘어 1108명을 기록했다. 출소자를 포함한 수용자가 1068명이고 구치소 직원이 40명이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진행 중인 동부구치소에서는 수용자 12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동부구치소는 수용자 1122명을 대상으로 5차 전수조사를 했으며, 이 중 7명은 아직 판정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또 강원북부교도소의 수용자·직원 전수조사 결과, 수용자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4명은 모두 동부구치소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강원북부교도소로 이송된 수용자들이다.

이로써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1062명을 기록했다. 수용자(출소자 포함)가 1040명, 직원이 22명이다.

여기에 법무부가 집계하지 않는 동부구치소 관련자의 가족과 지인 등 21명을 더하면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총 1083명이다. 법무부 집계는 수용자나 직원만 포함하고 그 가족이나 지인 등은 제외하므로 방역당국의 집계보다는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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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확진자들이 28일 오전 청송군 진보면에 위치한 경북북부 제2교도소(청송교도소)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2020.12.28  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확진자들이 28일 오전 청송군 진보면에 위치한 경북북부 제2교도소(청송교도소)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2020.12.28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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