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대장동’은 악재…이재명 책임질 상황 오면 민주당이 죽어”

박용진 “‘대장동’은 악재…이재명 책임질 상황 오면 민주당이 죽어”

이보희 기자
입력 2021-10-07 08:27
수정 2021-10-0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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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갖고 있는 분노의 근원 ‘땅’에 대한 문제…파장 엄청날 것”
“검찰 수사 속도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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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멍과 박용진 후보
이재멍과 박용진 후보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2021.9.26 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는 ‘대장동 문제’가 이재명 경기지사뿐 아니라 민주당을 무너뜨릴 수 있는 ‘악재’라고 우려했다.

박 후보는 6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대장동 문제가 ‘호재입니까 악재입니까’라고 묻던데 저는 우리 모두에게 악재다, 여야 모두에게 악재다라는 생각에는 변함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일 ‘이재명 후보가 다 책임져야 될 상황이다’라는 것이 나오면 이재명이 아니라 민주당이 다 죽는다”며 “이는 여야의 문제가 아니고 국민들이 갖고 있는 아주 본원적인 분노의 문제, 땅에 대한 문제”라며 그렇기에 수사 결과에 따른 파장이 엄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 사건을 완벽히 규정 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관련자들을 싹 다 잡아들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제가 볼 때는 검찰이 또 미적미적 그리고 있다”며 “검찰이 제일 못돼먹은 태도, 보이는 대로 수사하는 게 아니라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수사하는 그런 태도로 가면 안 된다. 핸드폰 하나 압수수색 못했다고 하는, 대한민국 검찰 수준이 이게 뭡니까”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집시법으로 수사 대상만 돼봤던 사람으로서는 납득이 안 된다”며 “(그런 사건 때 검찰은) 엄청 빠르게 덮쳐서 수사를 했는데 (핸드폰을) 창문 밖으로 던지고 누가 주워갔는지 아직 모르겠다고 이렇게 얘기하는 걸 믿으란 말이냐”고 지적했다.

따라서 “검찰 이렇게 가면 야당이 요구하는 대로 특검으로 몰려간다”고 우려한 뒤 “그렇게 해서는 안 되고 저는 검찰이 ‘부패세력 발본색원, 온갖비리 일망타진’ 이렇게 16글자로 딱 정리하고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제가 늘 수서 비리하고 비교하는데 수서 비리(1991년 노태우 정권 4년차때 서울 강남 수서-대치 공공용지 아파트 건축관련 비리)도 청와대 수석도 구속시키고 야당 의원들도 싹 다 잡아들였다”면서 “국민 분노는 수서 때보다 더 크다”고 했다.

그는 야당이 요구한 특검에 대해선 “이걸 계속 대선까지 끌고 가고 싶은 것인데 대선까지 가면 안 된다”며 “그래서 빨리 하라는 건데 검찰이 지금 수사 속도를 조절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신 못 차린 검찰이 ‘대선 국면에서 할 역할이 많겠네’하고 빙긋 웃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빨리 수사하고 빨리 결론 내려서 정리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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