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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멸공’ 정용진, 삼성 이재용에 라이벌 의식에 과속”

김의겸 “‘멸공’ 정용진, 삼성 이재용에 라이벌 의식에 과속”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1-10 09:59
업데이트 2022-01-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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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서
삼성 임원과 통화했다며 견해 밝혀

“정용진, 이재용 구속처벌한 윤석열에 공감”
“정용진 멸공을 尹이 멸치, 콩으로 받아줘”

“정, 군대도 안 갔으면서 말도 안되는 얘기”
정용진 “北 향한 멸공인데 왜 내게 악평인지”
김의겸(왼쪽) 열린민주당 의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연합뉴스·서울신문DB
김의겸(왼쪽) 열린민주당 의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연합뉴스·서울신문DB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10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촉발한 이른바 ‘멸공’ 논란에 대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라이벌 의식 때문에 과속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라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가 이 부회장을 구속·처벌한 데 대해 정 부회장이 공감한다고도 언급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여권에서는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에 대해 잇단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퇴직한 삼성 임원과의 최근 통화 내용을 전하며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는 정 부회장 입장에선 이 부회장을 구속·처벌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정서적인 공감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을 하더라”라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정 부회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멸공이란 단어를 적시했고, 이에 윤 후보가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사는 사진을 공개하며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정 부회장이 멸공을 외칠 수 있지만, 바로 윤 후보가 그걸 받아서 멸치와 콩을 이마트에서 사면서 받아 줬다”면서 “그러면서 정치적인 쟁점으로 번졌는데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큰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법원 출석 후 중동으로 떠나는 이재용
법원 출석 후 중동으로 떠나는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재판이 끝나면 밤늦게 중동 지역으로 출장을 떠난다. 2021.12.2 뉴스1
金 “삼성가 계셨던 분이 정용진 질주엔
이재용에 라이벌 의식 깔려 있다 해”

이어 “그러면 거기서 스톱을 해야 하는데 하지 않고 끝까지 가겠다고 문제를 더 키우고 있다”면서 “삼성가에 계셨던 이분은 걱정을 하면서 정 부회장이 저렇게까지 질주하는 건 심리적 기저에 이 부회장에 대한 라이벌 의식이 깔려 있겠다고 분석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둘 사이의 경쟁의식에 대해선 삼성가에선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정 부회장이) 멈추지 않고 더 가고 있는 것이고 윤 후보도 그걸 알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정 부회장이 체중 초과로 군 면제를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멸공이라는 건 뿌리째 뽑는 것, 박멸하겠다는 것,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것인데 남의 귀한 자식들은 다 군대로 내보내면서 본인은 안 갔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정용진, ‘멸공’ 논란에 “넘버원 노빠꾸”
정용진, ‘멸공’ 논란에 “넘버원 노빠꾸” 잇따른 ‘멸공’ 발언으로 정치권 논쟁까지 불러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9일에도 ‘노빠꾸’(결정을 바꾸지 않겠다)를 외치며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정용진 인스타그램
‘노빠꾸’ 정용진 “내 멸공은 오로지
우리 위에 있는 애들 향한 멸공”

앞서 정 부회장은 9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넘버원 노빠꾸’(결정을 바꾸지 않겠다)라는 글자 장식이 꽂힌 케이크 사진을 올리면서 “나의 멸공은 오로지 우리를 위협하는 위에 있는 애들(북한)을 향한 멸공”이라면서 “걔네들을 비난않고 왜 내게 악평을 쏟아내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여권의 공격에 반박했다. 

정 부회장은 다른 글에서 타깃인 중국이 아니라는 점을 언급하며 북한인 점을 시사했었다.

정 부회장은 “날 비난할 시간에 좌우 없이 사이좋게 싸우지 말고 다 같이 멸공을 외치자. 그게 바로 국민들이 바라는 대화합”이라고 적었다.

정 부회장은 윤 후보의 멸치·콩 인증 사진 이후에는 영덕대게 등의 사진을 올리며 “다음엔 멸치와 콩으로 맛 나는 요리 구상해봐야겠다”며 ‘대게수호, 꽃게수호, 멸공’ 해시태그를 달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국 “‘#멸공’ 글 올리는 재벌회장
거의 윤석열 수준”… 정 “리스펙”

정 부회장은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트위터 글을 잇달아 캡처해 올리면서 ‘리스펙’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정 부회장을 겨냥해 “국힘 대선 후보와 정치인들의 ‘달-파-멸-콩’ 일베 놀이. 뿌리가 어디인지 보여준다”고 올리자 정 부회장은 이 트위터 글을 캡처해 올린 뒤 “이분 진짜 리스펙”이라고 적었다.

또 조 전 장관이 “21세기 대한민국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 거의 윤석열 수준이다”라는 트위터 글도 캡처해 올리며 리스펙 해시태그를 달았다.

리스펙은 영어로 ‘존경한다’(respect)는 뜻이지만 정 부회장은 반어적 의미로 사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용진, ‘멸공’ 논란에 “넘버원 노빠꾸”
정용진, ‘멸공’ 논란에 “넘버원 노빠꾸” 잇따른 ‘멸공’ 발언으로 정치권 논쟁까지 불러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9일에도 ‘노빠꾸’(결정을 바꾸지 않겠다)를 외치며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정용진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이 ‘멸공’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글을 ‘폭력·선동’이라며 삭제하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난 공산주의가 싫다”는 글을 남기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2022.01.07
인스타그램이 ‘멸공’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글을 ‘폭력·선동’이라며 삭제하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난 공산주의가 싫다”는 글을 남기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2022.01.07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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