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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달고 12시간 이동한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

태극기 달고 12시간 이동한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22-03-03 16:07
업데이트 2022-03-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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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크라이나 한국 대사관이 전황이 악화되자 수도인 키이우(키예프)에서 철수하는 과정에서 안전을 위해 차량에 태극기를 달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은 루마니아 접경지역인 체르니우치(체르니브찌)로 옮겨 업무 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를 포함한 공관원과 교민 6명은 지난 2일 오전 9시(현지시간) 키이우를 출발해 오후 10쯤 임시사무소가 개설되어 있는 체르니우치에 도착했다.

체르니우치는 키이우에서 약 600km 떨어진 국경도시로, 평소엔 자동차로 5시간 정도 걸리지만 도로사정과 검문 등으로 이동에 12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접국 몰도바로 탈출하는 우크라이나 피란민들
인접국 몰도바로 탈출하는 우크라이나 피란민들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26일(현지시간) 인접국 몰도바의 마야키우도브네 국경검문소 주변에서 줄지어 있는 차량 행렬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2.2.27 마야키우도브네 AP 연합뉴스
특히 김 대사 일행 이동하는 동안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서 차량 앞 유리에 태극기를 부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사관과 교민 차량 이외에도 현지인 차량이 행렬을 만들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태극기를 부착해서) 검문 통과나 다른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며 “(대사관 이동차량을 보고) 현지인들 차량 10여대가 마치 경찰차를 따라가는 것처럼, 따라서 행렬을 지어 움직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하는 교민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현재 40명으로 전날 밤보다 2명 줄었다. 40명 중에서 26명은 현지에 잔류한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대사관은 새로운 지역에서 업무를 계속하겠지만 키이우에 남은 이들에게도 연락을 계속하며 (철수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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