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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타인 권리 침해” 장혜영 “공감 능력 제로”

이준석 “타인 권리 침해” 장혜영 “공감 능력 제로”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3-25 21:53
업데이트 2022-03-2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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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지하철 시위 두고 티격태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장혜영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장혜영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이동권 투쟁, 수백만 서울시민의 아침을 볼모로 잡는 부조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정의당 정책위의장인 장혜영 의원이 25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시위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전장연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이동권·탈시설 권리 등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에도 같은 형식의 시위를 하다 중단한 바 있으며, 인수위로부터 원하는 답을 듣지 못했다는 이유로 전날 시위를 재개했다.

설전은 이 대표의 페이스북 글에서 시작됐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지금까지도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고 더 노력할 것”이라며 “박원순 시정에서 장애인 이동권을 위해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단 이유로 오세훈 시장이 들어선 뒤에 지속해서 시위하는 것은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당한 주장도 타인의 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하면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위한 이동권 투쟁이 수백만 서울시민의 아침을 볼모로 잡는 부조리에 (서울경찰청과 서울교통공사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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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이 24일 3호선 경복궁역에서 진행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지하철 승하차 시위에 참여해 예산 확보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곽소영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이 24일 3호선 경복궁역에서 진행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지하철 승하차 시위에 참여해 예산 확보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곽소영 기자
“권리 보장받지 못해 시위에 나선 약자의 목소리”
장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가 교통약자들의 보편적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정당한 시위를 공격하며 경찰청과 교통공사를 압박하고 나섰다”며 맞섰다.

그러면서 “안전하게 지하철을 탈 당연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해 시위에 나선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는 못할망정 공권력을 동원해 진압하라는 과잉된 주장을 거침없이 내놓는 차기 여당 대표의 공감 능력 ‘제로’의 독선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곧장 반박했다.

그는 “저는 박경석 (전장연) 대표와 만나 장애인 이동권에 관심이 많고 특히 광역 교통수단의 저상버스와 휠체어 리프트 의무화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걸 대선 공약에 반영해 59초 쇼츠 공약까지 찍었다”고 했다.

이어 “지하철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왜 여러분의 투쟁 대상이 돼야 하나”라며 “이분들이 오늘 이후로도 지속해서 서울 시민의 출퇴근을 볼모로 잡으신다면 제가 현장으로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애인 이동권 지하철 시위 현장 방문한 심상정 후보
장애인 이동권 지하철 시위 현장 방문한 심상정 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역 4호선 승강장에서 열린 장애인 이동권 지하철 시위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2022.2.23
정의당 제공
그러면서 “장애인 이동권 시위에 대해서 애초에 사실관계 파악을 안 하고 막연하게 언급하는 분들이 있다”며 “이미 서울시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율이 93.0%다. 올해 계획대로라면 94.9%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 의원은 “시위 (현장에) 꼭 오라. 올 때 꼭 지하철 타고 오길 바란다. 지하철 엘리베이터도 꼭 이용하라”며 “그 엘리베이터를 누가 무슨 투쟁을 해서 만든 건지도 찾아보고 오길 바란다”고 재반박했다.

장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2번으로 당선됐다. 2017년 보호시설에서 나온 발달장애인 동생과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면서 겪은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이 되면’을 만들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했지만 4학년 때 자퇴했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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