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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찬스 의혹 해소해야’...민주당 의원들 경북대병원에 정호영 자녀 자료 요구

‘아빠찬스 의혹 해소해야’...민주당 의원들 경북대병원에 정호영 자녀 자료 요구

강원식 기자
입력 2022-04-15 16:37
업데이트 2022-04-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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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15일 대구 경북대병원을 방문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들의 편입학 특혜 논란을 검증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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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북대에 정호영 후보 자녀 의혹검증 자료 요청. 연합뉴스.
민주당, 경북대에 정호영 후보 자녀 의혹검증 자료 요청. 연합뉴스. 국회 복건복지위와 교육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15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을 찾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입시의혹을 검증할 자료를 학교 측에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 위원회 간사 김성주 의원 등 국회의원 7명은 이날 경북대병원 본원 앞에서 “정 후보자와 그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연일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며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가장 국민적 공분을 사는 것은 경북대병원 요직을 두루 거쳐 병원장을 역임한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했다는 사실”이라며 “두 자녀는 정 후보자가 경북대 병원 진료처장과 병원장으로 재직한 2017학년도와 2018학년도에 경북대 의대 학사 편입 전형에 각각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자녀가 입학 전인 2015∼2016년 경북대병원에서 한 봉사활동 기록이 의대 편입 서류 평가에 반영됐으며, 제대로 된 봉사활동이었는지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두 자녀가 아버지 인맥을 활용한 손쉬운 스펙 쌓기,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 후보자는 의혹이 제기되는 사안마다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며 ‘인사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은 이러한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인사청문때 까지 기다릴 수 없다”면서 “즉각적인 소명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그토록 주창했던 공정과 상식에 정면으로 반하는 장관 후보자 자녀의 아빠 찬스 편입학 특혜 논란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 요구를 받들어 철저히 조사하고 검증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의원을 비롯해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서영석, 고영인, 고민정, 교육위 소속 강민정, 강득구 의원 등 7명이 경북대병원을 찾았다.

의원들은 입장문을 밝힌 뒤 병원 본관에서 홍원화 경북대 총장, 김용림 경북대병원장, 박태인 경북대 의과대학 학장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간담회에서 정 후보자 자녀들의 편입학 심사와 관련된 일체의 자료 제출을 대학과 병원 측에 청구했다.

의원들은 두 자녀가 의대 편입 전 경북대병원에서 실제 봉사활동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요구했다.

학부생 신분인 정 후보자의 아들이 두편의 논문 작성에 기여한 내용과 공동 저자로 참여하게 된 계기, 학부에서 19학점을 수강하며 주당 40시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는 의혹 등에 관한 자료 확인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경북대 의과대학 편입 특별전형이 실시된 4년 동안(2017∼2020년) 편입에 합격한 다른 경북대 교수 자녀가 있는지도 확인해 줄 것을 대학측에 요구했다.

김원이 의원은 간담회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배현진 인수위 대변인이 정 후보자 의혹에 대해 무리한 프레임 씌우기라고 했는데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 역 프레임을 씌우는 건지, 민주당이 진실을 확인해가는 과정에 협조하지 말라는 신호를 경북대에 보내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배현진 인수위 대변인은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기 바란다”고도 했다.

강민정 의원은 “고위 공직자 자격과 검증 기준을 높인 당사자는 윤석열 당선자이다”며 “정 후보자 문제를 넘어 경북대 의대와 경북대 병원, 지방 국립대까지 연관된 문제이다”고 비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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