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심사 막바지…이낙연 등판론 나와
송영길, 오늘 오후 서울시장 출마 결심 배경 설명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공천이 전 대표 침묵 중이나…
“서울 전략선거구 지정, 길 터주기 위한 것”
송영길, 홍대 앞에서 출마선언 예정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서울신문DB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본인은 침묵을 지키며 등판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으나 당 차원의 전략적 결정이 이뤄진다면 무시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 전 대표측 한 의원은 17일 언론 통화에서 “최근 이 전 대표와 만나 서울시장 출마 등을 놓고 논의했으나 여전히 뜻이 없다”며 “삼고초려가 아니라 육고초려, 구고초려를 해도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다른 측근 인사는 “본인은 지방선거를 열심히 도운 뒤 미국행을 계획하고 있지 않으냐”며 “그 진로를 바꾸려면 확실한 뭔가가 있어야 한다. 당이 ‘원 보이스’로 요구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이낙연 등판론 중심엔
공천심사 막바지에 부상한 이낙연 등판론 중심엔 서울 의원들이 일부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박주민 의원 등 기존 출마자들을 고려해 공개적인 요구를 자제 중이다.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가 최근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것을 두고 이 전 대표의 길을 터주기 위한 조치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전략선거구 지정은 사실상 경선 없이 후보를 전략공천하기 위한 예비 단계”라고 했다.
● 송영길, 홍대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
이런 가운데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이낙연 등판론에 대한 언급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는 출마 선언식에서 그간 준비해 온 서울시 대표 공약들을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당내 일부 반발에도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3·9 대선 패배 직후 대표직에서 물러났던 송 전 대표는 지난 1일 “주소지를 서울시로 옮겼다”며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에둘러 밝혔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장 출마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04.10 김명국 기자
강민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