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안철수, 저에 대한 제명 요청 수용”
안철수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내 인수위원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2.4.18 연합뉴스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오늘 오전 8시30분에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장실에서 국민의당 마지막 최고위가 열렸다”며 “안건은 국민의힘과 합당의 건 및 회계보고가 상정돼 가결됐다”고 밝혔다.
양당 합당으로 오는 6·1 지방선거 출마 후보 공천 작업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 출신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에 대해서 공천 신청을 받는 절차를 별도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이틀에 걸쳐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시려는 국민의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서 추가 후보등록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반대하며 ‘의원직 제명’을 요구했던 비례대표 권은희 원내대표는 조만간 국민의당에서 제명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알려졌다.
“완벽한 정권교체”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일 국회 소통관에서후보 단일화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후 손을 잡고 만세를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김명국 선임기자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 달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입장과는 별개로 기득권 양당으로 회귀하는 합당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국민의당에 자신을 제명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바로 다음 날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서는 “선거일 이후 합당 관련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안 후보가 선거 승리에 기여한 부분과는 별개로 과정에 있어서 우리가 분명히 잘못한 점이 있으니 (내가)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겠다고 (안 후보에게) 이야기했다”며 “안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가며 성과와 성공으로 국민들에게 책임지는 것이고, 저는 이 과정에서 약속을 신뢰했지만 그 신뢰 때문에 얻게 된 허탈감에 공감하므로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
연합뉴스
비례대표인 권 원내대표는 당의 제명 조치가 있으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이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