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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이 포기한 ‘아시안컵 개최’…尹대통령 “적극 추진하자”

中이 포기한 ‘아시안컵 개최’…尹대통령 “적극 추진하자”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6-03 09:50
업데이트 2022-06-0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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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2023 아시안컵 개최” 제안
尹대통령 “2002 월드컵때처럼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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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대한민국과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고 있다.2022.06.02. 박지환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대한민국과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고 있다.2022.06.02. 박지환기자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등을 이유로 내년 6월 열릴 예정이던 AFC 아시안컵 개최권을 포기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2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친선경기 관람에 앞서 히딩크 감독,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가진 만찬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 정몽규 회장과 이영표 대표가 “중국이 포기한 2023 AFC 아시안컵을 개최해 보자”는 제안을 건네자,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배석한 박보균 장관에게 지시했다.

이영표 대표는 “우리나라는 아시안컵 대회의 초대 대회(1956)와 제2회 대회(1960)에서 우승한 이후, 60년 동안 우승도 개최도 하지 못했다”며 “손흥민 선수가 세계 최고의 기량으로 전성기를 누릴 때 우리나라에서 개최해 우승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 인사말에서 “우리 정치가 늘 분열로 치달을 때, 국민통합을 이야기할 때, 전부 2002년 같이 국민통합이 되면 대한민국이 못 할 것이 없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면서 “이게 아마 스포츠인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하나로 단결시키고, 세계 모든 시민들이 또 하나의 가치에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스포츠 이외에는 다른 것이 없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2002년 월드컵 사진을 보며 골키퍼 김병지 선수에게 “요새는 골키퍼 안하시죠”라며 “당시 독일전에 1대 0으로 졌나요. 그때 열받아서 술 엄청 먹었어”라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축구경기를 직접 와서 보는게 10년 만”이라며 관중들과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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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 국가대표팀 만난 윤석열 대통령
2002 월드컵 국가대표팀 만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단 만찬에 앞서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 이영표, 안정환,박지성, 송종국, 김병지 등 전 국가대표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6.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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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브라질의 경기 사전 만찬에서 거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 엘리자베스 피나스 여사, 이영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2022.06.02. 박지환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브라질의 경기 사전 만찬에서 거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 엘리자베스 피나스 여사, 이영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2022.06.02. 박지환기자
“코로나로 개최권 포기…예외적 상황”
중국은 내년 6월 16일부터 한 달간 열릴 예정이던 아시안컵 축구대회 개최권을 포기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중국축구협회(CFA)와 긴 논의를 거쳐 중국에서 2023년 아시안컵 대회를 주최할 수 없다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중국이 개최권을 포기하게 된 예외적인 상황을 인정한다”며 후속 조치에 대해 적정한 때 알리겠다고 밝혔다.

2023년 아시안컵은 내년 6월 16일부터 7월 16일까지 중국 10개 도시에서 2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다. 한국을 비롯한 4개국이 유치 신청을 희망했으나 한국, 인도네시아, 태국이 철회하면서 중국에 개최권이 돌아갔다. 그러나 중국이 개최를 1년여 남짓 남겨두고 개최를 포기하면서 AFC는 당장 새로운 개최국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1956년 시작해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안컵은 아시아 대륙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이다. 우리나라는 1960년 제2회 대회를 개최한 이후 한 번도 대회를 유치하지 못했다. 중국이 2023년 대회 개최권을 내놓으면서 애초 우리나라도 유치 신청까지 했던 만큼 다시 도전에 나서게 될지 주목된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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