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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1년반 뒤 총선 대비…2030 초점 당 체계 완전개편”

이준석 “1년반 뒤 총선 대비…2030 초점 당 체계 완전개편”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6-13 13:26
업데이트 2022-06-1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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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서 역할 하는 데 최소 10년 걸려”
“‘이념·애국’ 단어 얘기해서 득 볼일 없어…총선 때 순풍? 역풍? 몰라”
“낮고 또 낮은 자세 견지해야…두 번의 승리 도취 안돼”
권성동 “자식과도 대화가 안되는데 남의 자식과 되겠나” 농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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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명국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명국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이제는 당 체계를 완전히 개편해야 할 시기가 왔다”며 호남 서진 정책 뒷받침과 청년, 여성 지지세 확장을 위한 당 조직 개편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당직자 월례 조회에 참석해 “앞으로 우리는 ‘선거 기계’가 돼야 한다. 순풍이 아니라 역풍도 뚫어낼 수 있을 정도의 선거 역량을 갖춰야 한다”면서 “이제는 어떤 역풍이 오더라도 우리 당의 철학과 선거전략과 기술을 바탕으로 그걸 버텨낼 당 조직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갖춘 조직이 과거와 다르게 지역적, 세대별로 많이 확장했다. 지금 우리에게 갓 들어오는 2030이 당에서 꾸준히 역할을 하려면 당이 크게 바뀌어야 한다”며 “젊은 세대가 당에 빨리 적응할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당의 ‘낙하산’으로 비대위원이란 아주 좋은 자리로 박근혜라는 대단한 지도자에 의해 끌어올려졌음에도 당에서 역할 하려면 최소 10년이 걸린다는 걸 보여줬다”고 했다.

그는 “여성, 청년같이 과거에 우리가 취약했던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조직들이 더 커져야 한다”며 “젊은 세대와 취약했던 여성 계층은 단순히 표 얻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당에 착근할 구조를 1년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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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왼쪽 네번째부터)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호남지역 당선자 축하행사에서 당선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자 전북 익산시 기초비례의원, 이수진 전북 광역비례의원, 김용님 광주시 광역비례의원,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전서현 전남 광역비례의원, 천서영 전북 전주시 기초비례의원, 윤세자 전북 군산시 기초비례의원. 2022.06.13 뉴시스
이준석(왼쪽 네번째부터)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호남지역 당선자 축하행사에서 당선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자 전북 익산시 기초비례의원, 이수진 전북 광역비례의원, 김용님 광주시 광역비례의원,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전서현 전남 광역비례의원, 천서영 전북 전주시 기초비례의원, 윤세자 전북 군산시 기초비례의원. 2022.06.13 뉴시스
그러면서 “이제는 ‘이념’이나 ‘애국’ 단어를 이야기해서 (선거에서) 크게 득 볼 일이 없다”라고도 했다.

그는 “이런 변화들을 앞으로 1년여간 꾸준히 이끌어 나가야 1년 반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승리를 일궈낼 수 있다. 1년 반 뒤 총선은 여당으로서 집권 2년을 마친 뒤 벌어지는 선거”라며 “그때 당연히 윤석열 정부의 성공으로 순풍이 불 것이라 기대하지만, 그 당시 어느 정도의 순풍이 불지, 때로는 일시적인 정치 상황에 역풍을 뚫어내고 선거를 해야 할지 모른다. 탄탄한 당의 역량 갖추고 선거에 대비해 나가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직자들에게 “우리가 낮고 또 낮은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두 번의 승리에 도취되지 말고 ‘봉사자’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당 지도부나 의원들은 어느 정도 다 나이가 있다. 그래서 2030과의 교류 협력이 솔직히 깨놓고 얘기해서 쉽지 않다. 자기 자식하고도 대화가 안 되는 판에 남의 자식하고 되겠나”라고 농담을 던지며 “젊은 세대 생각이 당의 방침과 결정에 투영되게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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