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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무위, 고성 끝에 친이재명계 손 들었다…이재명 컷오프 가능성 담은 비대위 ‘전대 룰’ 철회

민주 당무위, 고성 끝에 친이재명계 손 들었다…이재명 컷오프 가능성 담은 비대위 ‘전대 룰’ 철회

김승훈 기자
입력 2022-07-06 17:43
업데이트 2022-07-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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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0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7.04 뉴시스
6.1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0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7.04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6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당내 갈등을 유발한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 선거인단’ 구성과 관련해 당 대표는 ‘중앙위원 70%·일반여론조사 30%’의 전대준비위안을, 최고위원은 ‘중앙위원 100%’의 비상대책위안을 최종 확정했다. 당 대표 선거와 관련해선 “이재명 컷오프” 가능성을 내세운 친명(친이재명)계의 집단 반발을 잠재우고, 최고위원 선거와 관련해선 당내 조직력이 강한 비명(비이재명)계의 주장을 수용한 절충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무위는 “수도권 친명계 의원들의 지도부 진입 차단”이라며 친명계가 반발한 비대위의 ‘최고위원 권역별 투표제’ 신설안도 철회했다. 결과적으로 친명계의 반발에 비대위가 밀린 셈이 됐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날 전대 룰 최고 의사결정기군인 당무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예비경선엔 일반여론조사 30%를 반영하고,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투표만으로 컷오프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의 초반 1시간 정도 양쪽 의견이 팽팽했다”며 “어느 의견도 당무위 정족수를 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양쪽 의견을 반씩 섞는 수정 의견이 나왔고,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했다. 한 관계자는 “오늘 당무위에서 고성이 오가며 치열한 토론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우 위원장은 또 비대위가 새로 도입하려 한 ‘최고위원 권역별 투표제’도 비대위 자체 회의에서 철회했다고 했다. 철회 배경에 대해선 “비례대표 의원이 출마하면 어느 권역으로 배정해야 하는지 등 깊이 있게 논의된 바가 없어 중장기 과제로 설정, 다시 설계해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밤까지 ‘비대위 결정 규탄’ 성명에 의원 63명의 동참을 이끌어 내며 세 과시를 했던 친명계는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다. 김용민 의원은 페익스북에 “당원들의 승리”라며 “전준위안이 비록 부족하지만 그 안에서 다시 당원들 목소리를 낼 수 있으니 한 걸음씩 같이 나가야 한다”고 했다. 한 친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이 정도면 나름대로 괜찮은 결과”라며 “홍역을 한번 치렀기 때문에 당무위 결론을 다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의원은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려온 만큼, 예비경선과 본선 모두 유리한 판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고위원 출마를 검토 중인 친명계 김남국(안산 단원을)·양이원영(비례대표)·이수진(동작을) 의원 등도 권역별 투표제가 철회된 만큼 예비경선 중앙위원 100% 적용에도 최고위원 컷오프 8명 안에 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전날 비대위의 ‘전대 룰’ 뒤집기에 항의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던 안규백 전준위원장도 “당무위 결론을 환영한다”며 전준위에 복귀했다. 안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애초 전준위 안과 다소 달라진 점은 있지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임을 알기에 감사와 환영의 뜻을 밝힌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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