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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통일부 “北, 개성공단·금강산 재산침해 매우 유감…즉각 중단해야”

[속보] 통일부 “北, 개성공단·금강산 재산침해 매우 유감…즉각 중단해야”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7-11 11:10
업데이트 2022-07-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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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서 입장 발표

“개성공단 버스차량을 시내에 무단운행”
“북, 3월부터 금강산 지구 우리시설 철거”
“북, 명백한 남북합의 위반·재산권 침해”
2008년 7월 11일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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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정례브리핑
통일부 정례브리핑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7.11 뉴스1
통일부가 11일 북한의 개성공단 및 금강산 내 남측 재산 침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유감을 표하고 중단을 촉구하는 입장을 냈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북한 내 우리 측 재산 침해와 관련한 통일부 입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대변인은 “지난주 북한방송을 통해 개성공단 버스로 추정되는 차량에 개성시내 무단운행이 포착된 것”을 비롯해 “올해 3월쯤부터 지금까지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우리측 시설을 철거해오는 등 북한 내 우리 측 재산에 대한 침해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북한이 금강산과 개성공단 지역에 있는 우리 측 시설을 무단으로 철거 또는 사용해오는 동향을 계속 주시해오고 있다”면서 “북한의 이런 행위는 명백한 남북합의 위반이며 우리 재산권에 대한 불법적인 침해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이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이날 이런 입장을 발표한 계기에 대해선 명시하지 않았으나, 2008년 7월 11일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후 금강산 관광은 이 사건을 계기로 전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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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발견된 금강산 해수욕장  11일 새벽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숨진 박왕자씨의 시신이 발견된 북한 금강산 해수욕장의 모습 연합뉴스
시신 발견된 금강산 해수욕장
11일 새벽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숨진 박왕자씨의 시신이 발견된 북한 금강산 해수욕장의 모습
연합뉴스
‘어머니와 마지막 눈맞춤’
‘어머니와 마지막 눈맞춤’ 피격과 사망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15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고 박왕자씨의 영결식이 열려 아들 방재정씨가 박씨의 영정을 부여잡고 오열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해금강 호텔 앞에서 현지지도하는 김 위원장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해금강 호텔 앞에서 현지지도하는 김 위원장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 “보기만 해도 기분 나쁜
너절한 남측 시설 싹 들어내라”

북, 상의 없이 해금강호텔 해체 작업 

앞서 북한은 금강산 관광지구에 있는 해금강호텔의 해체 작업을 진행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3월 15일자 자료를 살펴본 결과, 해금강호텔의 옥상이 해체돼 건물 내부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사진에는 옥상부분 전체가 구멍이 뚫린 듯 어두운 모습이다. 원래 건물 색상인 하얀색은 건물 뒷부분과 남쪽 외벽에만 일부 남아있었다. 호텔 앞쪽 육지 부분에는 해체 공사에 쓰이는 중장비나 해체된 건물 잔해로 보이는 검은 물체들이 사진에 찍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9년 10월 금강산을 시찰한 뒤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북측은 ‘시설물을 모두 철거해 달라’는 대남 통지문을 지속해서 보냈고, 2020년 1월에는 코로나 전염 방지를 이유로 시설 철거 일시 중단을 통보했다. 이후 2년여 만에 별다른 상의나 통보 없이 해금강호텔 철수에 착수했다. 

해금강호텔은 현대아산 소유로 남북교류가 활발하던 2000년 개장했다. 2008년 금강산에서 남한 관광객 피살사건이 발생하면서 관광이 전면 중단됐고, 해금강호텔도 문을 닫았다.
미국 민간위성 업체 플래닛 맵스가 포착한 북한 금강산 해금강호텔 옥상. 며칠 전 없던 커다란 구멍 둘이 옥상에 뚫려 있고 육지 부분 바닥에 중장비 등이 모여 있다. 미국의소리 홈페이지 캡처
미국 민간위성 업체 플래닛 맵스가 포착한 북한 금강산 해금강호텔 옥상. 며칠 전 없던 커다란 구멍 둘이 옥상에 뚫려 있고 육지 부분 바닥에 중장비 등이 모여 있다.
미국의소리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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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은 지시로 위기 맞은 금강산 관광
북, 김정은 지시로 위기 맞은 금강산 관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시대 남북협력 상징인 금강산관광을 ‘대남의존정책’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금강산의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북 매체들이 23일 보도했다. 김정은의 금강산 관광에 대한 지시로 현대 아산을 비롯한 남측 기업들이 추진해 왔던 금강산 사업이 또 위기를 맞게 됐다. 사진은 고성항 내 남측이 설치해 북한이 동결 조치한 해금강 호텔의 모습. 2019.10.23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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