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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 북송 논란’ 속…文, 현 정부 인사들에 일독 권한 책은

‘어민 북송 논란’ 속…文, 현 정부 인사들에 일독 권한 책은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7-15 16:23
업데이트 2022-07-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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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기 저서‘지정학의 힘’
與 공세 반박 해석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전한 문 전 대통령의 일상. 트위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전한 문 전 대통령의 일상. 트위터
문재인 정부 시절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탈북어민 북송 사건을 두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남북 평화를 주제로 한 책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문 전 대통령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정학의 힘’이라는 제목의 책을 언급했다.

저자인 김동기 변호사는 책에서 ‘한반도가 냉철하게 최선의 이익이 무엇인가를 인식하고, 그 이익을 위해 남북한이 평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정학의 힘’은 현 정부 인사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라며 “지정학은 강대국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정학적 위치는 우리에게 숙명”이라며 “우리는 한반도의 지정학을 더는 덫이 아니라 힘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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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2019년 11월 7일 북송한 탈북 어민 2명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 측에 송환되는 모습이 지난 12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통일부 제공
문재인 정부가 2019년 11월 7일 북송한 탈북 어민 2명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 측에 송환되는 모습이 지난 12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통일부 제공
그러면서 “지정학적 상상력과 전략적 사고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다”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메시지가 탈북어민 북송 사건을 두고 현 여권이 야권을 향해 “무고한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북한과 위험한 거래를 해 온 문재인 정권은 마땅히 규탄받아야 한다” 등의 비판을 가하는 것을 염두에 둔 메시지가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여권의 공세를 정국 전환을 위한 ‘신북풍’, ‘안보몰이’ 등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박하는 상황이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불리한 지형을 바꾸기 위해 신색깔론, 신북풍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것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위”라며 “이 또한 독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지난달 ‘짱깨주의의 탄생’을 추천하며 “이념에 진실과 국익과 실용을 조화시키는 균형된 시각이 필요하다”고 했을 때도 정가에서는 미국의 대중 강경노선에 동조하는 듯한 현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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