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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사적채용 총공세 vs 국민의힘, ‘내로남불’ 반박

민주당, 사적채용 총공세 vs 국민의힘, ‘내로남불’ 반박

기민도 기자
입력 2022-07-19 17:03
업데이트 2022-07-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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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대통령실 썩은 내 진동”
송갑석 “대통령실 지인 직업소개소”
김기현 “사적 채용 아닌 공적 채용”
강승규 “악의적 프레임 씌우기”
尹 “열심히 노력하는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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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안보문란, 인사문란’ 피켓을 들고 있다. 2022.07.19 공동취재사진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안보문란, 인사문란’ 피켓을 들고 있다. 2022.07.19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이 19일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을 ‘국기 문란’으로 규정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과거 채용사례를 거론하며 ‘내로남불’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기준과 원칙이 없는 사적 채용의 정실 인사로 가득 차 있다. 대통령실에 썩은 내가 진동한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라며 “국기 문란이라는 점에서 참 심각하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잇따른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한 진상을 빠짐없이 밝혀야 한다”며 “그 시작은 사적 채용 논란의 인사를 정리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이 검찰에 있을 당시 수사관으로 일하면서 인연을 맺은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의 아들이 대통령실 6급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새로 알려지자 민주당은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 정도면 자신의 지인들로 정부를 구성한 윤 대통령이 지인의 아들들로 대통령실을 구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송갑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을 지인의 직업소개소로 전락시킨 국가적 망신에 대한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적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뻔뻔한 권성동 대표께 묻는다. 여당 원내대표가 국민적 비난이 쏟아지는데도 ‘사적 채용’이 뭐가 잘못이냐며 뻔뻔함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탄핵’을 입에 올리는 야당 의원들도 늘어나고 있다. 김민석 의원이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이대로라면 대한민국 역사에 또 한번 불행한 탄핵의 역사가 되풀이될지도 모른다”며 탄핵이란 단어를 처음 꺼낸 데 이어 이원욱 의원이 전날 BBS에서 “요즘 국민들 사이에 탄핵이라는 단어가 아주 광범위하게 회자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이날은 박주민 의원이 뉴시스에서 “경제나 정책 실패만으로 탄핵되기는 어렵지만 걱정되는 게 최근 사적 채용 논란이 아슬아슬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7.19 박지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7.19 박지환 기자
반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KBS에서 “사적 채용이 아니라 공적 채용을 한 것”이라고 반박한 뒤 “이재명 전 도지사의 경우에도 5급 비서관이라는, 법카 논란의 당사자 배소현씨도 공채 없이 채용된 것으로 알고 김현지 비서관의 경우도 그렇게 채용된 분”이라고 했다.

정우택 의원도 BBS에서 김정숙 여사의 단골 디자이너 딸이 문재인 청와대 직원으로 채용된 사례를 언급하면서 “대통령실 인사시스템을 잘 아는 민주당에서 정무직 공무원과 별정직의 고용 형태가 다름에도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도 페이스북에 “비서실에서 별정직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주 행정요원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본인의 능력을 인정받고 채용됐다. 주 행정요원은 사적 인연으로 일할 기회를 얻은 것이 아니다”라며 “악의적 프레임 씌우기”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이 ‘국정 수행 부정 평가가 높게 나오는데 원인을 어떻게 보고 있나’라고 묻자 “원인은 언론이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 원인을 잘 알면 어느 정부나 잘 해결했겠죠. 열심히 노력하는 것뿐”이라고 답했다.
기민도 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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