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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내부 총질하던 당대표”… 권성동에 보낸 문자 포착

尹 “내부 총질하던 당대표”… 권성동에 보낸 문자 포착

손지은 기자
손지은, 고혜지 기자
입력 2022-07-26 22:18
업데이트 2022-07-27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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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장서 언론 카메라에 찍혀
權 “제 부주의로 대화 노출 죄송”
野 “대통령이 이준석 징계 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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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이 진행된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이 진행된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로 직무가 정지된 이준석 대표와 관련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국민의힘이) 달라졌다”고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메시지가 26일 공개됐다.

국회 사진기자단은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이 한창이던 오후 4시쯤 권 직무대행이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장면을 촬영했다. 발신자는 ‘대통령 윤석열’로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이 대표의 징계 확정 후 대통령실 출근길에 “저도 국민의힘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 안타깝다”며 “대통령으로서 당무를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 직무대행은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을 보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과일 이미지의 ‘엄지척’ 이모티콘으로 답했다. 용산 대통령실은 “따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권 직무대행은 입장문을 통해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이유를 막론하고 당원 동지들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권 직무대행은 메시지 내용에 대해 “대통령께서 당 소속 의원님들의 헌신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와 함께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 구성에 매진해 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랜 대선 기간 함께 해 오며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윤리위 징계 이후 전국을 돌고 있는 이 대표는 해당 메시지가 공개된 후 50분쯤 뒤 페이스북에 “울릉도에서 많은 분들이 울릉도에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 주신다”며 지역 현안 관련 글만 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이 대표의 “징계 배후”라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당내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연거푸 말했는데, 실제 이 대표를 징계하고 내치는 데 배후 역할을 맡지 않았나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뒤에서 몰래 당권싸움을 진두지휘했다는 말이냐”라고 했고, 정청래 의원은 “이 대표가 토사구팽당한 게 맞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고혜지 기자
2022-07-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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