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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받은 점 깊이 사죄”

이재명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받은 점 깊이 사죄”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8-23 22:23
업데이트 2022-08-2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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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배모씨가 사비를 쓴 것으로 알아, 음식값 줬다는 것도 밝혀”
“고통 겪는 아내에 남편으로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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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1일 전남 강진 제1실내체육관에서 열린 8·28 민주당 전당대회 전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강진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1일 전남 강진 제1실내체육관에서 열린 8·28 민주당 전당대회 전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강진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23일 “제가 부하 직원을 제대로 관리 못 하고,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을 받은 점은 국민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배우자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귀가한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아내가 카드를 쓴 적이 없고, 카드는 배 모 비서관이 쓴 사실도 확인됐다”면서 “아내는 배씨가 사비를 쓴 것으로 알았고, (자신 몫의) 음식값을 줬다는 점도 밝혔다”고 했다.

이 후보는 “배씨가 전달했다는 음식은 16건 180만원이었다고 한다”면서 “적은 돈이 아니고 불법 유용에 가담했다면 큰 잘못”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아내는) 음식점에서 선거 카드로 자신의 몫 2만 6000원을 냈고, 배씨와 제보자 A씨가 동석자 3인의 몫 7만 8000원을 아내와 수행 책임자 변호사에게 숨기며 법인카드로 냈음을 보여주는 통화 녹음을 지적했는데 경찰은 이에 관해 설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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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부인 김혜경(가운데)씨가 23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김씨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포토라인을 지나쳐 그대로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다음달 9일 공소시효가 만료된다. 오장환 기자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부인 김혜경(가운데)씨가 23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김씨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포토라인을 지나쳐 그대로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다음달 9일 공소시효가 만료된다.
오장환 기자
이 후보는 “법인카드를 쓰거나, 부당사용을 지시하거나, 부당사용을 알면서 용인한 것도 아닌데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고통을 겪는 아내에게 남편으로서 한없이 미안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후 6시 50분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고 나와 귀가했다. 오후 1시 45분쯤 경찰에 출석한 지 5시간여 만이다.

김씨는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혐의를 인정했나”, “법인카드 사적 이용을 지시한 적이 있는가”라는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 씨 등을 통해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았는지 등 의혹 전반에 관해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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