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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국힘 투톱’ 이준석·김기현 ‘탄원서 유출’ 공방

‘과거 국힘 투톱’ 이준석·김기현 ‘탄원서 유출’ 공방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8-25 13:57
업데이트 2022-08-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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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2021. 10. 1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2021. 10. 1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과거 국민의힘 투톱이었던 이준석 전 당 대표와 김기현 의원이 최근 이 전 대표의 탄원서 유출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두 사람은 각각 대표와 원내대표를 맡아 대선을 함께 치렀고, 지난 4월 권성동 원내대표 선출 직전까지 국민의힘 투톱으로 활약했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 의원은 25일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입니다’에 나와 이 전 대표가 법원에 낸 탄원서와 관련해 “재미있게 봤다”며 “세상 보는 눈이 다 각자 자기 마음대로니까 그런 분도 있구나 하고 웃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천동설을 거론하며 “사실 세상 보는 눈이 각자 다 다를 수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 정도 수준을 벗어나면 곤란하다”며 “자기만을 모든 것의 중심으로 놨을 때 오는 오만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를 역사로도 볼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 전 대표가 탄원서를 당에서 유출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유출’이라는 용어도 틀렸다”면서 “바깥으로 공개하는 게 불법도 아니고 법률상 금지돼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적인 절차를 통해 제출한 문서이기 때문에 유출이 아니고 그냥 공개”라며 “어이가 없어서 말씀드리는 것인데 해당 당사자 몰래 뒤에서 명예훼손에 가까운 허위사실을 담는 험담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당 대표가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담당 재판부에 낸 자필탄원서 원문.이 전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전 국민의당 대표가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담당 재판부에 낸 자필탄원서 원문.이 전 대표 페이스북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도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이 ‘유출이 아닌 공개’라고 언급한 기사를 게재하고 “채무자측(국민의힘)이 유출한 것이 맞군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유출하지 않았다는 주장보다는 ‘유출해도 뭔 문제냐’ 쪽으로 가는 것 같은데 (그게) 문제죠. 상대방 탄원서를 언론에 열람용으로 유출하는 행위는 전무후무할테니까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9일 A4용지 4장 분량 자필 탄원서를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수석부장 황정수)에 제출했다. 이는 지난 23일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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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같은 날 서울 서초구 aT센터 농산물수급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제2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같은 날 서울 서초구 aT센터 농산물수급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제2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이 전 대표는 탄원서에서 자신이 낸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달라고 호소하며 “이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는 비상계엄 확대에 나섰던 신군부처럼 이번에 시도했던 비상상황에 대한 선포권을 더욱 적극 행사할 가능성이 있고, 그 비상선포권은 당에 어떤 지도부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뇌리의 한구석에 지울 수 없는 위협으로 남아 정당을 지배할 것”이라고 했다. ‘절대자’는 사실상 독재자라는 의미로, 윤 대통령을 독재자로 규정하며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이외에도 탄원서에는 ‘김기현, 주호영 전 원내대표 등의 인물이 가처분 신청을 두고 법원의 권위에 도전하는 수준의 자신감을 보인다’는 취지의 언급도 있었다.

그러자 국민의힘측이 반발했고,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측이 내 탄원서를 유출하고 셀프 격노를 한다’는 주장을 연일 인터뷰를 통해 해왔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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