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2022.8.23 뉴스1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순방의 목적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경제 외교의 기반을 확대하는 데 있다”며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김 실장은 “이번 유엔총회의 주제는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전환점에 놓여있다고 보고, 복합적인 도전에 대한 변혁적인 해결책을 모색해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윤 대통령이 첫 방문지인 런던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해 영국민과 왕실에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영 관계의 역사적 중요성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업적, 한국에 대한 고인의 애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이번 장례식을 계기로 런던에 총집결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핵심 지도자들과 만남으로써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추구할 것이라고 했다. 유엔총회 참석 일정에 대해선 “윤 대통령은 20일 고위급 기조연설 첫날 연설할 예정”이라며 “주요 정상들과의 양자회담, 유엔 사무총장 면담, 동포 사회와의 만남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기조연설 내용과 관련해선 “국제 현안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국제질서 구축에 앞장서는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이 중대한 전환기적 시점에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비핵화를 다시 한번 촉구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유엔총회 연설 이외 일정은 한국 경제 성장의 동력 확보와 첨단 산업에서의 국제 협력 증진에 초점을 맞춰졌다. 각 회담이 성사될 경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후속 조치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는 경제 안보를 위한 공조 심화 방안이 각각 논의될 전망이다.
곽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