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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는 게 상책?…이재명 ‘사법리스크’ 에 침묵, 민생·현안에 집중

피하는 게 상책?…이재명 ‘사법리스크’ 에 침묵, 민생·현안에 집중

김가현 기자
김가현 기자
입력 2022-09-12 17:35
업데이트 2022-09-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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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시장 찾고 차안 라이브 방송
北 핵 불포기 선언엔 “유감” 비판
“수사 정당” 여론 기울자 거리두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8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용산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2022. 9. 8 김명국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8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용산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2022. 9. 8 김명국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기소로 여야 관계가 급랭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에 거리를 둔 채 민생·현안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을 찾았다. 검찰의 불구속 기소 방침이 공개된 8일에는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 일정을 소화했고, 이후 긴급 최고위원회의가 열렸을 때도 회의에 불참한 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의 시장을 찾아 바닥 민심을 살폈다. 당시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검찰의 억지 기소에는 늘 그래 왔듯 사필귀정을, 국민과 사법부를 믿으며,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민생에 주력하겠다”고 간략한 입장만 밝혔다.

추석 당일인 10일엔 성묘를 위해 경북 안동으로 이동하던 도중 차 안에서 약 2시간 동안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깜짝 진행하며 검찰 기소와는 거리를 둔 행보를 보였다. 11일엔 페이스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무력(핵무기 전력) 법제화’ 불포기 선언에 대해 “매우 충격적이며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 “북한의 입장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추가적인 위협 행동의 중단과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의 이런 행보는 검찰 기소에 대응하기 시작하면 ‘사정정국 블랙홀’에 말려들 수 있는 데다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2일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 수사에 문제가 없다는 여론도 52.3%(MBC 여론조사)”라며 “여론이 이런데 자꾸 정치보복이라고 해 봐야 자기한테 유리하지 않다고 생각해 아예 가만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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