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가 뭐 잘못한 것이 또 있답니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업무 관련 회의를 마친 후 나서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직자 비공개 회의를 끝내고 ‘추가 기소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처럼 반문했다.
검찰 기소가 이뤄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외에도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성남FC 후원금 등 각종 의혹을 돌파해내야 하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결백을 강조하며 ‘정치 탄압용 수사’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재명, 검찰 불출석 “서면으로 답변해 출석요구 사유 소멸”
앞서 이 대표는 6일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고발사건과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까지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검찰의 서면조사 요구를 받아들여 서면진술 답변을 했으므로 출석요구 사유가 소멸돼 출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정권이 정치탄압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검찰의 출석요구에 “엉뚱한 것을 가지고 꼬투리를 잡는다”고 반발하면서도 검찰에 출석해 혐의의 부당함을 직접 밝히는 방안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 대표를 소환하는 검찰의 정치적 의도가 노골적이고, 이에 휘말릴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민주당은 전날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에게 검찰 불출석을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