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을 비롯해 브라질, 우크라이나 조문 사절단도 모두 교통 통제 조건에서 조문했다”며 “국민은 왜 윤 대통령만 조문하지 못했는지 궁금해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운동화를 신고 걸어서 조문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교통 통제를 몰랐다면 무능한 일이고 알았는데도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면 더 큰 외교 실패, 외교 참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21년 영국 G7 정상회의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석한 사진을 꺼내 들고 “우리 국민은 상당한 자부심을 느낀 바 있다”며 “그런데 1년 반이 지난 8월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대통령은 기본이 안 돼 있다는 기사를 내서 한국 국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고 비교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해 있다. 윤 대통령 앞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2022.9.19 PA images 연합뉴스
여당은 민주당의 문제제기에 우려를 나타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외교 활동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을 조문하기 위해 가 계신 윤 대통령에 대해 이런저런 근거 없는 비판을 하고 있어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 9. 20 김명국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 9. 20 김명국 기자
이어 “외교 활동 중에라도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표 선수에 대한 응원과 예의를 지켜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