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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언론진흥재단, 신문수송사업 설계 잘못…업체간 담합 조장”

이병훈 “언론진흥재단, 신문수송사업 설계 잘못…업체간 담합 조장”

김승훈 기자
입력 2022-10-19 11:45
업데이트 2022-10-1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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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의 ‘신문 수송비 지원사업’의 지원금 지급방식이 바뀌면서 업체 간 담합을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이 언론진흥재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당 사업의 지원금 지원 방식은 기존 ‘신문사별 직접 지급’에서 지난해 한 개의 수송업체를 지정해 지역별 협력업체와 공동 수송을 하는 ‘전국 공동 수송망 노선 운영’으로 바뀌었다.

이 방식으로 진행된 지난해 공모 당시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A업체의 권역별 수송업체 명단에 B업체가, B업체의 명단에는 A업체가 포함됐다. 당시 공모에는 두 업체만 참여했다. 어느 업체가 선정되더라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식이라는 것이다. A업체 제안서엔 회사소개, 사업내용, 공동노선 운영현황, 수송비 산출 내역, 향후 관리 방안 등 자세한 내용이 담긴 반면, B업체 제안서엔 수송비 산출 내역만 담겼다. 결과적으로 지난해와 올해 모두 A업체가 수송업체로 선정된 뒤 B업체에 해당 권역의 수송을 맡겼다고 한다. 이 의원은 “입찰 성사를 위해 한 업체가 들러리를 서는 등 사업자 선정방식이 짬짜미 구조로 돼 있어 공정거래법 위반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언론진흥재단은 국내의 신문 수송업체 중 전국을 단독으로 총괄할 수 있는 업체가 없어 권역별 수송업체 간 협력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전국을 단독으로 총괄할 업체가 없다면 경쟁 입찰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했어야 한다”며 “권역별 분리 발주를 통해 담합 소지를 없애고, 지역 업체 간 정당한 경쟁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사업 선정과 관련해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문체부 감사도 요청할 계획이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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