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13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김 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한덕수 국무총리 등과 관저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김 의장에게 국회에서 계류 중인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여야가 잘 협의할 수 있도록 중재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정부 첫 예산안이 법정 기한인 12월 2일을 넘긴 것에 안타까움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또 김 대법원장, 유 헌재소장과는 법치주의와 관련된 얘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법원장과 국회의장 공관은 모두 한남동에 있어, 윤 대통령 관저와 가까운 거리다. 헌재소장과 총리 공관은 삼청동에 있다.
최근 윤 대통령은 정치와 경제 등 각계 인사들과 만찬을 통해 접촉을 늘리며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등 여당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이에 앞서 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 의원 등 이른바 ‘윤핵관’ 의원들이 부부동반으로 한남동 관저로 초대돼 만찬을 함께한 것이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이어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관저를 찾았고, 같은 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도 윤 대통령과 심야 회동한 것이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 9일 경제 5단체장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비공개 만찬을 진행했다.
이혜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