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찾은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책방 건물은 공사 관계자들이 한창 리모델링 공사 마무리를 하고 있었다.
기둥을 제외하고 헐었던 벽은 새로 쌓은 후 베이지색 타일로 마감이 끝났다.
지붕 마감과 함께 정원도 중장비를 이용해 땅을 고르고 있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서가(書架)에는 제법 많은 책이 가지런히 꽂혀 있었다.
김주영의 대하소설 ‘객주’를 비롯한 소설책과 인문, 사회, 역사 등 다양한 분야 책이 보였다.
문 전 대통령 사저 관계자는 “책방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 간다. 4월 중에 개점할 수 있어 보이는데, 아직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문 전 대통령 퇴임 1주년(5월 9일) 전에 책방이 문을 열 것으로 내다봤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3일 제주를 찾아 제75주년 제주4·3 희생자를 추념하고, 유족들과 간담회를 했다.
김정숙 여사는 이번 제주 방문 때 제주시에 있는 한 독립책방을 찾았다.
김 여사는 책방 주인으로부터 책방 운영 노하우를 듣고, 책을 몇 권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저 관계자는 “김 여사께서 책방 주인으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이웃집 단독주택(건축면적 142.87㎡)을 8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사저에서 걸어서 불과 몇 분 걸리는 경호구역(사저 반경 300m) 내 1층짜리 건물이다.
사방이 트여 있어 볕이 잘 드는 마당이 딸린 주택이다.
제1종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이 끝나 소매점, 휴게음식점 영업이 가능하다.
책방 공사는 지난 2월 초부터 본격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