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만난 인요한 “정말 젠틀맨…우리는 통했다”

유승민 만난 인요한 “정말 젠틀맨…우리는 통했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3-11-01 10:15
수정 2023-11-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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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서울신문DB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서울신문DB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두고 “정말 젠틀맨”이라며 “매너 좋고 언론에서 그 분도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만나보니 존경이 간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는 굉장히 통했다”라며 “저도 제 과거를 다 얘기했고 본인도 자기 과거를 다 얘기했고, 왜 여기까지 왔는지 그런데 한마디로 ‘당이 걱정이 된다. 국가가 걱정이 된다’는 것이었다”면서 “그 자세가 아름답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합리적인 사람이고 산전수전을 겪었지만 비교적 상처를 안 받았고, 이준석 전 대표는 마음이 많이 다쳤다며 끊임 없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앞서 오는 12월까지 당의 변화를 지켜보고 탈당이나 창당 등 거취를 결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인 위원장은 전날 JTBC와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이 당과 함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유 전 의원의 말을 대통령실과 당에 가감없이 전하겠다면서도 혁신위에 자문위원 등으로 영입할 의사 등에 대해선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인 위원장은 “왜냐하면 그분이 그 위의 격”이라며 “그분들하고 가까이 지낸 사람들은 들어오는 건 맞지만 제가 그 사람들한테 또 위에 올라가서 강요해서 들어와라. 좀 모양새가 안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만남이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인 위원장은 “제 주장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조언을 받고 싶다”면서 “이 당을 만드는 데 공이 큰 걸로 알고 있는데 선거 때도 잘 도와주셨는데 앞으로 좀 도와 달라. 저를 좀 가르쳐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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