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마라톤 완주로 ‘강철 심장’ 증명…장성철에 ‘1억원’ 손배소

안철수, 마라톤 완주로 ‘강철 심장’ 증명…장성철에 ‘1억원’ 손배소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11-05 16:13
수정 2023-11-0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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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열린 춘천마라톤에서 풀코스 완주에 성공했다. 안철수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열린 춘천마라톤에서 풀코스 완주에 성공했다. 안철수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국민의힘 안철수(61) 의원이 자신에 대한 ‘건강이상설’을 제기한 장성철(53) 공론센터 소장에 대해 손해배상 1억원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안철수 의원 심장에 문제가 있다’던 장 소장의 라디오 발언을 접하고 허위사실이라며 반박하며 지난달 29일 마라톤 풀코스(42.195㎞)를 완주한 바 있다.

5일 서울남부지법은 안철수 의원이 장성철 소장에 대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을 민사6단독 안홍준 판사에게 배당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 건강이상설’은 지난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안 의원에 대해 “나는 아픈 사람은 상대하지 않는다”고 발언하면서 불거졌다.

장성철 “안철수, 지난해 쓰러져 심폐소생술” 주장다음날 장 소장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해 6월 2일 안 의원님이 쓰러지셨고, 심폐소생술이 진행됐다”고 발언했다.

이에 안 의원 측은 입장문을 내고 “안 의원은 어떠한 기저질환이나 기타 질병을 갖고 있지 않다. 허위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 소장은 오히려 ‘안철수 심장 문제’ 주장의 근거를 밝히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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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평론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장 소장 페이스북 캡처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장 소장 페이스북 캡처
당시 장 소장은 “존경하는 안 의원님 심기를 상하게 해드려 더욱 송구하다”면서도 “하지만 저를 법적 조치 하겠다고 협박하셔서 저도 어쩔 수 없이 대응해야 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저는 안 의원님께 악의가 없다”고 했다.

이후 안 의원은 지난달 29일 열린 춘천마라톤(조선일보사·스포츠조선·대한육상연맹 공동 주최)에 참가하면서 논란을 잠재웠다.

이날 풀코스를 완주한 안 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 “춘천마라톤 풀코스를 4시간 33분 만에 완주했다”며 “국민 혈세를 가지고 세비를 받는 정치인들은 자신의 체력과 정신력을 잘 관리할 의무가 있다”고 글을 올렸다.

한편 안 의원은 국민의당 대표로 있던 2020년에도 ‘400㎞ 국토 대종주’로 선거운동을 대신하는 등 활력을 과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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