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장환 기자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여당과 야당의 역할은 달라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야당의 1차 대화 상대는 여당이고 정부이지만, 여당의 1차 대화 상대는 국민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 회복지원금을 의제로 꺼내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정부와 여당이 이 요구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안 의원은 “재정을 쓰더라도 물가 안정의 단기 정책 목표를 해치지 않는 한에서 부유층에게까지 같은 액수를 나눠주기보다 어려운 계층을 집중적으로 도와드려야 한다고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야당과의 소통은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정부가 총선 참패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국정 운영의 변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누구를 심판하려 하지 말고, 너희의 무관심과 무능을 먼저 돌아보라’는 것이 국민의 마음이었고, 총선 패인은 여기서 찾아야 한다”며 “정부가 물가·민생·경제 분야를 챙기고 구조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먼저 국민들과 적절한 소통을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