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청문회에 ‘진짜 디올백’ 등장…박장범 “파우치 맞다”

KBS 사장 청문회에 ‘진짜 디올백’ 등장…박장범 “파우치 맞다”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4-11-18 17:25
수정 2024-11-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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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인철 “명품백, 파우치로 깎아내려”
국민의힘 이상휘 “상표 그대로 쓴 것” 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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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등장한 디올백
인사청문회 등장한 디올백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박장범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년대담을 진행하면서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파우치로 표현한 것에 대해 명품백을 들고 질의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박장범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가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 가방에 대해 ‘파우치’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가 받은 것으로 알려진 디올백 같은 모델의 다른 색상을 들고나와 “이것을 거의 동전 지갑처럼 조그만 파우치 정도로 깎아내리려고 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 후보자는 지난 2월 7일 윤 대통령과의 단독 대담 방송인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진행을 맡아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질문하며 ‘파우치’, ‘외국회사 조그마한 백’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당에서는 김 여사의 의혹을 축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명품백이라고 말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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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김 여사가 받은 것으로 알려진 디올백의 가격은 300만원 상당에 달하며. 공식 제품명에는 ‘파우치’로 돼 있다.

조 의원이 직접 구입하진 않았고 보좌진이 지인에게 빌린 물건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 보좌진은 “인사청문회 첫 질문자라 임팩트 있는 질의를 위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정동영 민주당 의원도 “‘파우치’ 표현이 아부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은데 인정하는가”라며 “그 표현에 대해 사과할 용의는 없는가”라고 했다.

박 후보자는 “해당 상품을 검색했고 공식 사이트에 ‘디올 파우치’라고 제품명이 명확하게 나와 있다”며 파우치라는 표현이 맞았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도 해당 상품의 정식 표현을 써야 한다며 박 후보자를 엄호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파우치’라고 말하면 손지갑을 이야기하는 게 우리의 보편적인 시각”이라고 했다. 이어 “‘파우치’라고 백에 붙어 있으니까 상표 그대로 쓴 것 아닌가. 일반적인 머리로는 이해가 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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