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앞 다시 모이는 與의원들… 지도부는 “개인 판단”

관저 앞 다시 모이는 與의원들… 지도부는 “개인 판단”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5-01-15 01:05
수정 2025-01-15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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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체포영장 집행 임박… 대응 분주

40명 안팎 될 듯… 혼란 가중 우려
윤상현 등 “정당한 영장이 아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 비상대기령
민주당, 특수공무집행방해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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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맨 왼쪽) 국민의힘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등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1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입구에 모여 있다. 이 위원장은 ‘탄핵 반대 당협위원장 모임’ 부간사를 맡고 있다. 뉴시스
이상규(맨 왼쪽) 국민의힘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등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1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입구에 모여 있다. 이 위원장은 ‘탄핵 반대 당협위원장 모임’ 부간사를 맡고 있다.
뉴시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했던 국민의힘 의원 중 40명 안팎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때도 관저 앞을 다시 찾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경호처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의원들의 관저행이 혼란을 키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지만 지도부는 여전히 ‘개인 판단’이라는 입장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의원 각자가 헌법기관으로서 판단하는 것인 만큼 지도부로서 ‘가라’, ‘가지 마라’ 이런 입장은 없다”며 무관여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 3일 첫 번째 체포영장 집행 때부터 관저를 찾았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의원들과 원외 위원장들도 많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당한 영장이 아닌데 (의원들을) 특수공무집행방해로 체포하겠다는 식으로 가다가는 유혈 사태 우려도 있다”고 했다.

지난 6일 대규모 집결을 주도했던 한 핵심 의원은 통화에서 “지도부의 공식 입장도 지금의 영장은 불법이라는 것”이라며 “잘못된 영장 집행에 대해선 행동을 취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참석을 고민 중이라는 한 의원은 “지난번의 역풍이 있어 45명에서 숫자가 줄어들 수도 있고, 마지막이라 규모가 커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집결 때는 재집행 조짐이 없었던 터라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시각도 있다. 재집결 계획을 공유 중인 의원들은 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는 하지 않겠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한 의원은 “이번엔 대치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 의원들이 충돌을 저지하는 일종의 ‘범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 이용우 민주당 법률위원장은 “헌법상 영장주의와 사법 체계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중대한 위헌적 행위”라며 “행위 여하에 따라 특수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할 수 있다. 범법 행위는 형사 고발을 통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15일 오전 5시로 영장 집행이 예고되면서 국민의힘은 지도부에, 민주당은 소속 의원 전원에 대해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2025-01-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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