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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고, 바람에 날리고’…선거벽보 수난시대

‘비에 젖고, 바람에 날리고’…선거벽보 수난시대

입력 2012-04-04 00:00
업데이트 2012-04-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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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선거운동 기간 중 비바람 등 궂은 날씨에 선거벽보 관리 비상, 대책 없어

4.11 총선 공식선거운동 기간 부산지역에 비와 강풍 등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후보자들을 알리는 선거벽보가 맥없이 떨어져 나가고 있다. 벽보 부착방법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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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선거 벽보를 부착, 관리하는 선관위와 각 동사무소 직원들은 비상이 걸렸다.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부산지방에 비와 강풍 등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선거벽보들이 맥없이 떨어져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선관위로부터 벽보를 넘겨받아 지정된 장소에 부착,관리를 하고 있는 동사무소 직원들은 매일 아침 훼손된 선거 벽보를 재부착하거나 보완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모 동사무소 관계자는 “벽보를 붙인 뒤 벌써 몇 번이나 다시 붙였다”며 “선관위에서 지급된 테이프에다 일반 청테이프를 덧붙였는데도 비바람에 쉽게 떨어진다”고 하소연 했다.

바람에 떨어진 선거벽보로 인해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던 지난달 31일 해운대구의 한 동네에 붙여져 있던 선거벽보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0곳의 벽보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벽보 훼손 신고를 받은 경찰이 40여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주면 CCTV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인 결과 사라진 벽보들은 바람에 날려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동네에 있는 벽보가 모조리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 CCTV를 확인해 보니, 벽보가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장면이 확인됐다”며 “원래 있던 자리에서 200m넘게 날려가 발견된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선관위에서 벽보 부착을 위한 테이프와 못 등을 지급하고 있지만, 비가 오면 테이프의 접착력이 현저히 떨어지는데다, 건물주의 반발로 인해 벽에 못을 박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시선관위 관계자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궂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벽보가 떨어지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며 “못으로 벽보를 부착할 수 있지만 건물주의 동의를 받기가 쉽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지역에 공식적으로 붙어있는 선거벽보는 모두 3천 8백여 군데.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바람 부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선거벽보가 바닥에 나뒹구는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에게 후보의 얼굴을 알리는 선거 벽보가 비바람에 쉽게 훼손되면서, 이에 대한 제대로 된 보완책이 필요해 보인다.

노컷뉴스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노컷뉴스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노컷뉴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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