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폭로전… 민생 언제 챙기나” 울산 → 대구 → 원주 → 고양 ‘종주’
울산→경북 포항→대구→경북 칠곡→강원 원주→경기 고양.5일 하루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선거 지원유세를 위해 찾은 곳이다. 이동 거리만 550㎞를 넘는 강행군이다.
울산서…
새누리당 박근혜(오른쪽 세번째) 중앙선대위원장이 5일 울산 북구 천곡동 새마을 금고 앞에서 열린 새누리당 후보 합동 유세에 참석해 울산지역 후보자들 옆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울산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울산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우리 국회에서 민생은 사라지고 오로지 이념투쟁만 가지고 싸움만 벌이게 되면 우리 국민을 위해서 민생을 누가 챙기겠습니까. 국민의 삶은 언제 챙기고 소는 누가 키우겠습니까.” 박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이 폭로전으로 변질된 것을 지적하며 야당을 몰아붙였다. 그는 “이런 문제로 정치권에서 폭로, 공방, 비방하는 일이 계속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면서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만 보는 것처럼 국민들에게 비쳐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2주 전만 해도 야당 대표가 직접 이 문제는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제 와서 특검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국민 편 가르기를 하고 폭로·비방을 일삼고 국민을 피곤하게 하는 정치, 여러분께서 바꿔 달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이 하루 만에 국토를 종주하는 무리한 일정을 잡은 까닭은 선거를 불과 엿새 남긴 상황에서 ‘박근혜 마케팅’을 노리는 후보들의 지원 요청이 쇄도한 데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지금까지 박 위원장의 유세가 전국을 한 바퀴 돌았다.”면서 “이제부터는 교통의 요충지나 사람이 많이 모여 주변 지역으로 파급효과가 큰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가 며칠 안 남은 상황에서 ‘박근혜 효과’를 가장 빠르게 퍼뜨릴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대구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2-04-06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