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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파문’ 김용민 “교회비하 발언은 조중동의…”

‘막말 파문’ 김용민 “교회비하 발언은 조중동의…”

입력 2012-04-07 00:00
업데이트 2012-04-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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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막말 방송으로 자질 시비에 휘말린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서울 노원갑)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잘못은 시인하지만 총선의 심판은 유권자의 몫이라는 판단이다.

7일 공릉산 산책길에서 만난 그는 일련의 사태로 위축된 모습이었지만 총선 완주에 대한 의지는 확고했다.


김 후보는 “사퇴하지 않기로 결심을 굳혔다”며 “유권자의 심판을 받으러 총선에 나왔는데 조중동의 심판을 받고 그만두는 것은 출마자의 도리도 아니고 민주주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중동을 비롯한 새누리당은 과거 발언을 지금한 것처럼 몰아간다. 이 사건을 쟁점화하는 것은 민간인 사찰을 덮으려는 정략”이라며 “이에 굴하지 않고 완주하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 내내 김 후보는 과거 발언으로 괴로워했다. 억울하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충분히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린다는 표현으로 대신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고 할 수도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세간의 비판에 대해서도 “공직자, 공인이 되겠다는 사람이 그런 말을 했으니 유권자들의 비판과 우려는 당연하다”며 “감내하고 수긍해야 하는 문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공의 자리에서 그런 비슷한 말, 무리를 일으킬 말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바람직한 설득 방법을 통해 국민들에게 봉사하고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과거를 회상하던 그는 “8년 전 발언을 지금 다시 하라고 한다면 절대 못한다”며 “선거에 출마해서가 아니라 이 사이에 성찰하고 공부하는 과정 속에서 인간에 대해 바라보는 시선과 약자와 가난한 자, 사회적 소수자를 감싸 안아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차분하던 어조는 종교 비하 발언으로 주제를 옮기자 한층 격앙됐다.

그는 “한국 개신교 전체를 상대로 한 비방이 아니라는 것은 문맥과 정황을 보면 다 알 수 있다”며 “그럼에도 한국 교회를 없애야한다 말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는 식으로 짜집기해 매도하고 오도시키는 새누리당과 조중동을 보면서 맞서 싸워야겠다, 물러서지 말아야할 근거가 여기에 있다라는 판단을 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 후보는 “어떤 개신교 단체에서 돈 뿌려서 회장이 된 일이 있었다. 이후에도 또 돈 뿌려서 당선이 됐다. 결국에는 조직 전체가 무너질 것 같아 두 사람이 야합을 했다”며 “이것을 혁파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나도 교회 집사다. 개신교인 입장에서 정직하고 건강한 신앙인들의 자세가 전반적으로 퍼져야한다는 의미였다”고 반박했다.

인터뷰 중간 중간에도 김 후보를 지지하는 주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김 후보는 산책길에 오르는 주민들 한명, 한명 인사를 하며 용서를 구했다.

그는 “유권자는 현명하다. 자질이 안된다고 하면 거기에 따라야 하는 것이고 일단 한번 지켜보겠다면서 기회를 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순종하는 마음으로 따르겠다”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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