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문재인 무허가 건축물·정세균 표절”… 野 “부산 사상구청장이 손수조 지지 문자”
새누리당은 8일 민주당의 문재인·정세균 후보에 대해 각각 국유지 불법 점유 및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새누리당 선대위 조윤선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의 경남 양산시 매곡동 자택 일부가 2008년부터 5년째 불법 무허가 건축물로 신고를 누락하고 국유지를 침범했다.”며 “후보 재산신고에서 이를 누락한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 우려가 높다.”고 몰아세웠다. 전광삼 수석부대변인은 “정세균 후보의 2004년 2월 경희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학위 논문이 1991년 6월 고려대 경영대학원에 제출된 이모씨의 석사학위 논문을 상당 부분 베낀 것으로 확인됐다.”며 후보 사퇴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치졸하고 비열한 정치 공세로 자당의 대선 주자를 겨냥한 기획”이라고 일축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문 후보는 원소유자에게서 지금 있는 그대로 매수했는데 무슨 불법이냐.”고 반박했다. 김현 선대위 대변인도 “새누리당이 주장한 정 후보의 표절 부분은 모두 논문에서 출처를 밝혔다.”며 “새누리당이 흑색선전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민주당도 새누리당 소속 송숙희 부산 사상구청장의 관권선거 의혹과 정우택 후보의 성접대 의혹, 하태경 후보의 독도 망언 등을 공격하며 맞불을 지폈다. 민주당은 송 구청장이 이날 새벽 한 자치단체 임원에게 “위원장님 우리 손수조 많이 도와주세요. 사상을 저들에게 넘길 순 없잖아요.”라는 내용의 송 구청장이 발신인으로 표시된 문자메시지 화면을 공개했다.
한편 민주당 한 대표는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해 지난 7일 “국민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한 대표는 비서실장인 황창화 대변인을 통해 “대표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은 김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노원 지역의 경춘선 비전 발표회를 통해 총선 완주를 공식 선언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12-04-09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