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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2> ‘北 로켓’ 총선 변수될까

<총선 D-2> ‘北 로켓’ 총선 변수될까

입력 2012-04-09 00:00
업데이트 2012-04-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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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승부로 펼쳐지는 4ㆍ11 총선을 눈 앞에 두고 ‘북한 변수’가 다시 떠올랐다.

지난달부터 장거리 로켓(광명성 3호) 발사를 예고한 북한은 8일 1∼3단계 추진체와 탑재물 장착을 모두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북한은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하기 위한 준비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황은 정보당국이 8일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동향을 언론을 통해 전격 공개하면서 밝혀졌다.

발사 시점은 총선 직후인 12∼16일이 될 것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남한 선거 등을 염두에 둔 다목적 포석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북한은 로켓 발사에 앞서 총선 투표 당일인 11일에는 노동당 당대표자회를 열어 김정은을 당 총비서로 추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북풍(北風)’이 작용할 여건이 충분히 조성된 셈이다.

통상적으로 북한 이슈는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했던 전례가 있다. ‘안보 불안감’을 느낀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북한 문제가 과거와 달리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선거철마다 북한의 자극적 성명과 도발이 되풀이돼 유권자 표심에 내성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과 민주통합당 김용민(서울 노원갑) 후보의 ‘저질ㆍ막발’ 발언 파문이 선거판을 크게 흔들어 놓은 것도 과거와 다른 점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워낙 국내 이슈가 많다 보니 북한 문제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 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미사일과 핵 문제는 국내보다는 국제사회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사안이라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총선에 미칠 영향을 낮게 잡는 분위기다.

한 핵심 참모는 “국제적으로 중요 관심사이기 때문에 북한의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이미 한 달 전부터 예견됐던 것으로 선거정국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권도 앞장서서 안보 위기를 자극하던 과거와는 사뭇 달라졌다. 섣불리 북한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0년 6ㆍ2 전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터진 천안함 사태가 오히려 여권에 악재로 작용한 데 따른 ‘학습효과’로 해석된다.

당시 현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 책임론과 각종 음모론이 불거지면서 북풍이 유리하기는커녕 표를 깎아 먹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야권은 정부의 인위적인 북풍 조장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광명성 발사를 저지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면서 “그러나 국내 정치에 북풍 카드를 활용하는 듯한 의구심을 자아내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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