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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총선 후 본격 정치행보 나설까

안철수, 총선 후 본격 정치행보 나설까

입력 2012-04-12 00:00
업데이트 2012-04-12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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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향배따라 선택 갈릴듯..민주 후보 저조한 성적 ‘부담’

4ㆍ11 총선이 새누리당의 승리로 끝나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물론 안 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그런 만큼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나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등 다른 대권주자들에 비해 총선 결과에 따른 영향은 적은 편이다.

다만 그가 총선 이틀 전인 지난 9일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일정 부분 역할은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가 여야 특정 정당에 대한 지원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사실상 투표 독려에 나선 것은 야권 성향의 젊은층들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투표 호소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이 전국 평균 54.3%로 야권이 승기를 잡을 수 있는 60%에 미치지 못한 점, 그리고 그가 자신의 고향이라면서 부산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 당부했음에도 민주당 후보들이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은 그에게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안 원장의 영향력이 종전보다 많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대선 정국에서 어떤 행보를 취할지가 새삼 주목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총선 불출마 방침을 분명히 한 반면 대선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았기 때문이다.

실제 그는 지난 1월 방미 길에 길에 “정치ㆍ사회 기여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뒤 대선 행보 본격화 관측이 나오자 귀국 길에는 “여야의 쇄신 작업을 지켜본다”며 “저까지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있느냐”고 급하게 수습한 바 있다.

이후 그는 대외 활동과 발언에 신중을 거듭했지만 대중들의 관심이 줄어들만하면 어김없이 등장했다. 지난 2월 4일 안철수 재단 설립 회견, 같은 달 14일 서울대 수원캠퍼스 특강, 지난 4일 탈북자 북송반대 시위현장 방문, 지난 12일 방송사 노조 연대파업 지지 성명 발표 등이 공개된 그의 외부 행보였다.

그런 그가 지난달 27일 서울대 강연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발전을 일으킬 도구로 쓰인다면 정치라도 감당할 수 있다”고 한걸음 나아간 발언을 했다.

물론 당시도 안 원장은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지금 대선 이야기를 하기에는 너무 빠르다”며 모호한 스탠스를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지금 있는 분들이 잘해 주시면 내가 나설 이유가 없다”라고도 했다. 이는 역으로 현재의 정치권, 그리고 대선 정국에서 대권 주자들이 제역할을 다 하지 못하면 직접 뛰어들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도 해석되는 부분이다.

결국 안 원장의 이런 발언들을 토대로 정치권에서는 그가 대선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주변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안 원장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선캠프 구성설 등이 나돌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결국 향후 정국의 향배에 따라 안 원장의 선택이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문재인 손학규 상임고문 등 야권 내 대선주자군들이 향후 대선 국면에서 일정한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새누리당 박 비대위원장과의 대립구도를 형성해 나가게 될 경우엔 안 원장의 입지도 그만큼 위축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이들의 지지율이 견고하지 않을 경우엔 야권과 시민사회 등을 중심으로 안 원장의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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