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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숙 민주 사무총장 28일 만에 퇴장

박선숙 민주 사무총장 28일 만에 퇴장

입력 2012-04-12 00:00
업데이트 2012-04-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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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진두지휘한 당내 전략통… ‘김용민 파고’ 못넘어

민주통합당 박선숙 사무총장이 12일 사무총장직을 내려놓았다.

지난달 16일 임종석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구원투수로 등장한 지 28일만이다.

그는 민주당이 공천과정에서 빚어진 잡음으로 위기에 빠졌을 때 야권연대 실무협상단 대표를 맡아 통합진보당과의 야권단일화를 성사시켰다.

양당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려 결렬 위기에 빠졌을 때도 타고난 끈기를 갖고 대타협을 이끌어내 ‘협상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그는 당으로부터 전략공천 제의를 받았지만 “다른 후보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나까지 나서 동지들과 싸우고 싶지 않다”고 고사해 여의도 정치에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이후에는 선거 실무를 총괄하는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선거전을 진두지휘했다.

실제로 이번 선거의 전략은 모두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총장은 “당명과 당색을 바꿔도 새누리당은 결국 한나라당”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동일시하는 전략을 고안해냈고, 반값등록금이라는 정책이슈를 꺼내들어 민생 정당의 이미지를 부각하는데 주력했다.

또 2∼3일 간격으로 실시되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체 판세를 분석했고, 대언론 창구까지 맡아 국민과 소통을 위한 ‘가교역할’까지 했다.

그러나 박 총장의 지략은 선거중반에 터진 ‘김용민 파고’를 넘지 못했다.

야심차게 내놓은 모든 전략과 정책이슈들이 김 후보의 막말ㆍ저질 발언의 파문 속에 모두 함몰됐고, 결국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박 총장의 예측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맞아떨어졌다.

박 총장은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아 당분간은 여의도 정치에서 얼굴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 총장이 당내 최고의 전략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다시 전면에 등장해 선거전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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