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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對테러 예산 대폭 증액

국정원 對테러 예산 대폭 증액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5-11-30 23:12
업데이트 2015-11-3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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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위 의결… 증액 규모는 안 밝혀 “김정은, 北 SLBM 발사 참관한 듯”

국회 정보위원회는 30일 국가정보원의 대테러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테러로 전 세계에 테러 위협 수위가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예산 총액과 정확한 증액 규모는 국가 기밀 사항으로 분류돼 공개되지 않았다.

정보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국정원 예산안을 의결했다. 주호영 정보위원장은 “예산안 심사에서 보통 감액한 만큼 증액을 하는데, 감액된 대부분을 대테러 예산으로 옮겨 증액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보위 야당 간사인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정원 홍보비, 신고 장려금, 테러 취약요소 점검 예산, 상황실 시스템 개선 예산 등에 20억원을 증액했다”고 공개했다. 또 경찰의 대테러 활동 역량 강화 사업에 5억원을 증액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세부 내역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8일 북한 강원도 원산에서 이뤄진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직접 참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7일 김 제1위원장이 원산 구두공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고, 28일 발사 시험이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이렇게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 조직지도부의 조용원 부부장이 최근 권력 서열에서 상당히 급부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이 원장은 “조 부부장이 권력 서열 2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 다음으로 김 위원장을 많이 수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조 부부장은 58세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주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북한은 최고 권력자와의 접촉 빈도가 권력의 양을 나타낸다”면서 “최근 김정은이 각 부서를 검열·감독하는 과정에서 그 업무를 맡은 조직 부부장이 자연스럽게 부상한 것으로 본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5-12-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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