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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색깔론에 박지원 “제가 朴대통령-김정일 대화한 것 잘 아는데…”

거듭되는 색깔론에 박지원 “제가 朴대통령-김정일 대화한 것 잘 아는데…”

이승은 기자
입력 2016-10-18 14:50
업데이트 2016-10-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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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 ‘일구삼언’도 문제…차라리 다 밝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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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색깔론에 박지원 “제가 朴대통령-김정일 대화한 것 잘 아는데…”
거듭되는 색깔론에 박지원 “제가 朴대통령-김정일 대화한 것 잘 아는데…”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참여정부 임기 말인 2007년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기권과정을 둘러싼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파동과 관련, “새누리당도 10년 전 일을 갖고, 끊어져 버린 녹음테이프를 갖고 재생할 수 있는가”라며 “자꾸 색깔론을 갖고 얘기하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 2016.10.18 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송민순 회고록’을 두고 새누리당이 공세를 퍼붓는 것에 대해 “이런 식으로 계속 색깔론을 제기하나”며 “저는 국민의 정부에서 당시 박근혜 야당 대표가 평양에 가서 김정일과 나눈 대화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지난 2002년 5월 미래한국연합 대표 자격으로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회담한 것을 들며 “4시간 동안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잘 안다. 특사를 요구했는지 안했는지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어 “특히 박 대통령은 상암구장에서 남북축구팀이 시합을 할 때 그 자리에 와서 태극기를 흔드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에게 ‘왜 태극기를 흔드느냐. 한반도기를 흔들어야 한다’고 화도 냈다”고 공개하며 “그렇다면 우리가 ‘태극기를 흔들지 말게 한 박 대통령’이라고 색깔론을 제기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전날 의원총회에서 김대중 정부 시절 남북 정상회담과 대북송금 사건에서 드러난 불법지원 의혹을 거론,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김대중 정부는 북한에 4억 5000만달러를 바쳤다”고 언급한데 대한 발언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요즘 우리 정 원내대표가 좀 정신이 나간 것 같다. 저희 당을 향해 느닷없이 더민주 2중대라고 험구를 하더니…”라며 “아무리 색깔론을 좋아하는 새누리당의 원내대표이지만 좀 사실을 알고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을 향해 “저희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충정에서 일어났던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때 그 마음은 어디로 가고 지금의 마음은 뭔가”라고 말했다.

이어 “제재와 평화적 방법에 대한 이견은 있겠지만 서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우리나라 평화통일과 국가를 위해 한 건 서로 이해하자. 그리고 사실만 이야기하는 걸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한 여권에 대해 “새누리당도 10년전 일을 갖고, 끊어져버린 녹음 테이프를 갖고 재생할 수 있는가”라며 “자꾸 색깔론을 갖고 얘기하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듭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서도 “문 전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계속 3일간 말씀이 바뀌고 있는 것이 문제다. 결국 ‘일구삼언’”이라며 “문 전 대표가 당시 관계자들과 협의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국민 앞에 밝히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첩경”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남북관계가 좋았기 때문에 북한과 사전에 협의할 수도 있고, 또 주권국가로서 결정하고 그 결과를 외교 차원에서 북한에 통보를 해줄 수도 있다”며 “그런데 이런 걸 정리를 못하고 자꾸 3일 사이에 말을 바꿔버리니 신뢰를 상실하고 의혹이 더 증폭되는 것이다. 명확하게 사실을 밝히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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