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맞잡은 안철수-손학규-박주선
안철수(왼쪽부터) 전 국민의당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토론’ 시작 전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3.18 연합뉴스
안철수 전 대표는 연대론보다는 대선 후 협치를 강조했지만,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대선국면에서 합리적 개혁세력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KBS가 주최한 국민의당 대선주자 첫 합동토론회에서 안 전 대표는 “원래 정당이 따로따로 존재하는 이유는 그 정당을 지지하는 분들께 우리의 생각을 밝히고 동의를 얻어 선거를 통해 평가받는 것”이라며 “선거 결과가 나오면 승리한 정당을 중심으로 다른 당과 소통하며 협치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다른 어떤 정당이 집권하더라도 이번에는 여소야대다 .다음 정부에서 어떻게 하면 다른 정당들과 훨씬 더 열린 자세로 함께 국정을 이끌어갈 것인지가 모든 당의 공통과제지만 선거 후에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전 타당 후보와는 연대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오히려 스스로 힘을 빼는 일이라 생각한다. 스스로를 못 믿는데 어떻게 국민에게 믿어달라 하느냐”고 주장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당이 39석이다.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중도 통합, 그리고 개혁적인 보수, 합리적 보수, 이런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대통령 후보여야 한다”면서 “결국 내가 대통령이 돼서 당신들도 우리 정권에 참여할 수 있다는 약속을 하고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선(先) 연대론을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39석이지만 이렇게 해서 국회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비전을 보여줄 때 능력을 포함해 정치적인 안정성을 보고 우리 국민의당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대통령이 되면 개헌을 이렇게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대통령이 되면서부터 연립정권과 개혁통합 정권을 만들어 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박 부의장은 “집권을 하려면 국민의당을 갖고는 안 된다는 여론이 많이 있다”면서 “저는 부패, 패권, 국정농단세력을 제외하고 옳고 바른 나라를 만들겠다는 우리 이념에 동참하는 모든 개혁세력은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당원 확충운동을 벌이고 있다. 우리 당에 들어와 나라를 함께 고치고 만들자는 세력을 막을 이유가 없다”면서 “힘 있고 배부른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가 집권을 해야 나라를 고치고 바꾼다. 혼자 힘으로 집권하더라도 자칫 패권으로 흐를 수 있어 국민이 동의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합리적 보수와 건전한 진보세력은 패권의 민주당 유력후보와는 함께할 수 없다는 게 전반적 평가 여론”이라며 “오는 사람을 막을 이유가 없다는 차원에서 자강론에 플러스해 오는 사람을 받아들이자는 더 큰 연합세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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