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민주, 투표율 26% 뜨니 단순 여론조사? 급하면 ‘말뒤집기’”(종합)

주호영 “민주, 투표율 26% 뜨니 단순 여론조사? 급하면 ‘말뒤집기’”(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1-03 10:34
업데이트 2020-11-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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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책회의서 “민주당 전 당원투표, ‘앞말뒤집기’ 사전에 올라야” 일침

주호영 “이낙연, 도덕적 후보 찾아 세워?
권력형 성폭력 조직적 은폐가 2·3차 가해”
“‘문재인 당헌’ 폐기 개정에 文 답하라”
與 ‘재보선 공천’ 당헌개정 투표율 26%
민주, 당 중앙위 열어 당헌 개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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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0. 11. 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0. 11. 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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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0. 11. 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0. 11. 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자당 후보를 낼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하는 전 당원 투표에서 86%의 찬성에도 투표율인 26%에 그쳐 투표 자체가 무효라는 의견이 나온 데 대해 민주당이 단순히 의견을 묻는 것이라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말하자 “민주당이 말하는 전 당원 투표는 ‘앞말을 뒤집는다‘는 뜻으로 사전에 올라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호영 “투표율 요건 못 갖춰 폐기해야”
“말 뒤집는 민주, 법을 하찮은 물건 취급”

앞서 민주당은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피소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시장직을 사퇴해 공석이 되자 중대한 실책으로 직을 상실했을 경우 차기 보궐 선거에서 후임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 규정을 개정하고자 전 당원 투표를 실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울·부산 시장 후보 공천을 위한 민주당의 전 당원 투표와 관련해 “민주당은 투표율 26.35%로 요건을 못 갖춰 폐기해야 하는데도 단순히 여론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또 말을 바꿨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급할 때마다 전 당원 투표를 동원해 말을 뒤집었다”면서 “법 알기를 하찮은 물건 취급하듯이 한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도덕적인 후보를 찾아 세우겠다’고 말한 데 대해 “지금까지는 도덕적이지 않은 후보를 내서 이런 일이 생겼나”라면서 “권력형 성폭력을 조직적으로 은폐·축소하고 2·3차 가해를 서슴지 않는 게 (민주당의) 피해자 중심주의인가”라고 물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이런 당헌 개정 절차가 대통령의 뜻에 맞는 것인지, 요건을 갖춘 것인지 답변해 달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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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중앙위원회의에서 이낙연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0. 11. 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중앙위원회의에서 이낙연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0. 11. 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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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0. 11. 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0. 11. 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민주 “당원 의견 묻는 투표라
정족수 조건 충족할 필요 없어”

현행 민주당 당규상 전당원 투표는
투표권자 총수 3분의 1 이상 투표해야

전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을 결정한 민주당 전당원 투표 결과는 정족수 미달에 따른 유효 투표 논란이 불거졌다.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전 당원 투표에는 권리당원 80만 3959명 가운데 21만 1804명(26.35%)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률이 86.64%에 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족수 미달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현행 당규상 ‘전당원 투표는 투표권자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투표와 유효투표 총수 과반수의 찬성으로 확정한다’는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해당 규정은 권리당원 청구로 이뤄지는 전당원 투표에 관한 것으로, 지난 주말 당 지도부 직권으로 실시한 투표와는 별개”라며 “이번 투표는 유효투표 조항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논란에 선을 그었다.

즉, 이번 전당원 투표는 ‘당원들의 의견을 묻기 위한 투표’였다는 점에서 정족수 조건 자체를 충족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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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중앙위원회의에서 이낙연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0. 11. 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중앙위원회의에서 이낙연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0. 11. 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낙연 “매우 높은 찬성률로 당원들은
후보 내 심판 받는 게 옳다 판단”

오늘 당 중앙위원회 열어 당헌 개정 완료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원회를 열고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 위한 당헌 개정을 완료한다.

현행 당헌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돼 있는데, 여기에 ‘전 당원 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추가한다.

민주당은 당헌 개정을 마무리한 뒤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 선거기획단 구성 등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의에서 “매우 높은 찬성률로 당원들은 후보자를 내서 유권자 심판을 받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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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중앙위원회의에서 이낙연 대표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2020. 11. 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중앙위원회의에서 이낙연 대표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2020. 11. 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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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중앙위원회의에서 이낙연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0. 11. 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중앙위원회의에서 이낙연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0. 11. 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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