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민주 의원 ‘코로나 마루타’ 발언에 국힘 “인성 문제”

장경태 민주 의원 ‘코로나 마루타’ 발언에 국힘 “인성 문제”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1-09 17:47
수정 2021-01-0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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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의원, 국민의힘 코로나 백신 확보에 대한 대정부 질의를 망언이라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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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신문 DB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신문 DB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의 코로나 백신 확보 문제 지적을 비판하며 ‘마루타적 발상’이라고 한 것이 논란을 낳고 있다.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의 킬(Kill)방역 주장은 ‘마루타’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기녕 부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인성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박 부대변인은 “국민을 마루타에 비유하다니, 평소에 국민을 어떻게 생각했으면 저런 발상이 나오나”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확진자가 하루 수십만명씩 나와 별다른 선택지가 없는 나라의 어쩔 수 없는 판단과 잘 대처하여 안전성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우리나라는 상황부터 다르다”면서 “정부가 안전성을 검증하는 중이고, 전체 인구보다 많은 5600만개나 확보했다”며 야당의 백신 늑장확보에 대한 지적을 반박했다.

이어 장 의원은 “국민의힘은 완벽하게 검증받지 못한 백신을 바로 국민에게 주입하자고 하고 있다”면서 “무작정 투약부터 하자는 무책임한 주장은 ‘마루타’적 발상일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의 ‘K(Korea)방역은 kill방역’이라는 대정부 질의 망언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국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갈등만 조장하는 불순한 발상이라며 백신은 과학이지 정쟁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장 의원의 주장에 박 부대변인은 “장 의원은 ‘현재의 코로나 백신은 국내에서는 완성품이 아닌, 백신 추정 주사일 뿐’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런 무책임한 선동성 발언을 저리도 당당하게 하는지 존경스럽다”고 했다.


박 부대변인은 “영국·미국·이스라엘 등 백신 접종을 시작한 나라들은 모두 국민을 ‘코로나 마루타’로 여긴다는 것인가”라며 “문재인 정부가 확보했다는 백신 또한 백신 추정 주사라는 것인지 확실하게 말해보라”고 지적했다.

박 부대변인은 또 “전남 목포에서 민주당 소속 청년위원장이 밤 11시를 넘겨서까지 이어진 술자리에서 여종업원을 폭행하고 업주와 몸싸움을 했다고 한다”며 “민주당 청년들은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고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장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주장, 백신추정 주사를 놓아 코로나 마루타 하자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고 일부 수정한 글을 9일 다시 게시했다.

제목은 ‘국민의힘 Kill 방역 주장, 마루타적 발상’으로 바뀌었고, 논란이 일었던 ‘백신 추정 주사’라는 표현은 빠졌다.

또한 ‘국민을 코로나 마루타로 삼자는 것인가’라고 썼던 것은 “무작정 투약부터 하자는 무책임한 주장은 ‘마루타’적 발상일 뿐”으로 대체하고, 인간 마루타를 상대로 인체실험을 했던 일본 731부대에 대한 언급도 빠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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