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韓 ‘국회 세종 이전’에 견제구…“이기면 하겠단 건 기만”

이재명, 韓 ‘국회 세종 이전’에 견제구…“이기면 하겠단 건 기만”

황인주 기자
황인주 기자
입력 2024-03-27 20:03
수정 2024-03-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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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때 공약, 또 약속할 필요 없어”
“여의도 눌러앉길 바란 건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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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충북 청주시 오창상가를 방문해 시민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청주 오장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충북 청주시 오창상가를 방문해 시민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청주 오장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국회 세종의사당 완전 이전 공약’을 두고 “이미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으면서 선거에서 또 이기면 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현장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히며 “대통령 선거 때 여야 모두가 공약했던 것 아닌가. 또 약속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국회 세종시 이전 주도권을 국민의힘이 가져가는 것을 막으려는 견제구가 쏟아졌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한 위원장이 뒤늦게 민주당 입장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당장이라도 만나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년 7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 세종시 이전을 주장했던 김태년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에서 “(당시) 국민의힘은 곧장 비난 일색의 논평을 내며 ‘부동산 투기 절호의 찬스’라는 원색적 표현을 일삼았다. 여의도에 눌러앉길 바랐던 건 지금의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세종특별자치당은 해당 공약에 진정성이 있다면 먼저 제22대 국회 출범 후 즉각 개헌에 나설 것을 공언하라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세종 이전에 찬성하고 여야가 빨리 합의해 노무현 정부 시절 추진하다가 관습헌법이란 이유로 무산됐던 수도 이전도 해야 한다”며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감사원, 대검찰청 등도 세종으로 이전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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