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당권·대권 분리? 20년 된 전통…논의 신중해야”

황우여 “당권·대권 분리? 20년 된 전통…논의 신중해야”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24-05-09 16:41
업데이트 2024-05-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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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김태호 등 ‘당권·대권 분리’ 주장
전대 연기엔 “8월 못 박는 것 아냐”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으로 조은희 의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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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하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인사말하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인사말하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2024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5.9
saba@yna.co.kr
(끝)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일부 당권 주자들의 ‘당권·대권 분리’ 규정 개정 요구와 관련해 “신중히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황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당권·대권 분리 규정은) 20년 된 전통이고 여러 논란을 거쳐 확립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만약 논의하자고 하면 논의의 장도 만들고 그 결과에 따라 내가 행동해야 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신중히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현행 당헌에 따르면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대표가 대선에 나서려면 내년 9월에 사퇴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당권 주자인 안철수·김태호 의원 등은 해당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황 위원장은 윤재옥 원내대표가 전날 6월 말 7월 초로 예정됐던 전당대회가 늦춰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언급한 데 대해 “윤 원내대표 말씀이 맞는다”고 했다. 이어 “새 원내대표가 오늘(9일) 선출되니 빨라도 첫 번째 비대위를 13일에나 열 수 있을 것 같다. 역산하면 당헌·당규상 필요한 절차를 거치는 데만 40일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또 “8월에 하겠다고 못 박는 이야기가 아니라 조금 늦어지더라도 그런 사정이 있으니 여유를 갖고 저를 믿고 맡겨달라”고 했다. 그는 “늦춘다는 말은 있을 수가 없고 다만 6월 말로 못 박기가 어렵다. 함부로 하면 나중에 불만이 생기니까 충분히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만들면서 하면 (그렇다)”고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비서실장으로 재선인 조은희(서울 서초갑) 의원을 임명했다.

장진복·최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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