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법 표결 때 자리 비운 법무장관…우의장 “국민·국회 무시” 질타

특검법 표결 때 자리 비운 법무장관…우의장 “국민·국회 무시” 질타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12-07 18:33
수정 2024-12-0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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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을 앞두고 야당 의원들이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2024.12.7 연합뉴스
7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을 앞두고 야당 의원들이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2024.12.7 연합뉴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7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재의 요구 취지를 설명한 뒤 회의장을 떠나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질타했다.

박 장관은 이날 특검법 재표결에 앞서 단상에 올라 “특검법에 제삼자 추천 조항이 있지만 여전히 권력분립 원칙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취지로 재의 요구 이유를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로부터 고성 섞인 항의가 쏟아졌다. 이후 표결이 시작됐고, 투표 도중 우 의장은 “박 장관이 자리를 비운 듯하다”며 “안건 설명을 한 국무위원이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된다”며 자리로 돌아올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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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김건희 여사 특검법 부결을 발표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12.7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김건희 여사 특검법 부결을 발표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12.7 연합뉴스


박 장관은 표결이 끝날 때까지 본회의장에 돌아오지 않았다.

우 의장은 “오늘 국무총리가 왔어야 하는데 못 오게 돼 박 장관이 대신 온 것”이라며 “그랬다면 책임을 다해야 하는데 이렇게 중간에 자리를 뜨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자 국민의 대표 기관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군홧발로 국회가 유린당하는 것을 보고 분노를 느꼈는데 국무위원들이 이래서는 안 된다. 교만한 것”이라며 “오늘 이렇게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에 대해 국회는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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