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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한·일 새 공동선언 검토”

하토야마 “한·일 새 공동선언 검토”

입력 2010-01-09 00:00
업데이트 2010-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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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한일병탄 100년을 맞아 한·일 양국 간에 ‘새로운 공동선언’을 채택하는 구상을 내비쳤다.

하토야마 총리는 8일 오전 새로운 공동선언에 대해 “구체적으로 마련할지를 포함해 지금부터 생각해 나가겠다.”며 검토할 뜻을 밝혔다. 또 “지금까지 일·한 사이에 다양한 문제가 있었다.”면서 “이른바 감정적인 부분은 희석되면서 오히려 지금부터는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토야마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한일병탄 100년에 맞춰 1998년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한층 심화시킨 새로운 공동선언을 내놓을 가능성을 드러낸 셈이다.

새로운 공동선언은 이명박 대통령이 한·일 셔틀외교의 일환으로 올 상반기 일본을 방문할 때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새로운 공동선언에는 과거를 직시, 상호 이해와 신뢰를 근거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깔고 있는 1998년 공동선언의 취지를 한층 부각시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한·일 양국이 안보면에서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의 구축 강화를 위한 정상급의 ‘안전보장공동선언’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안보공동선언에서는 핵개발 문제를 가진 북한, 중국의 군사력 증강 등 한·일 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의 불안정한 요인에 대비할 뿐만 아니라 국제 테러, 해적 대책 등 국제 공헌 쪽에서도 연대를 높이는 방향으로 정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은 이에 대해 “그런 일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 “일본에서는 그 같은 선언을 필요로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들어보지 못한 내용이고 현재로서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부인했다. 일본 외무성 측도 “검토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2010-01-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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