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합동조사단 브리핑과 한·중 정상회담이 강경했던 중국의 입장을 돌려놓았습니다.”韓·北·日 유엔성명 3색반응
박인국(왼쪽) 유엔 주재 한국대사, 신선호(가운데) 북한대사, 다카스 유키오 일본대사가 9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천안함 관련 의장성명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뒤 각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욕 연합뉴스
박인국(왼쪽) 유엔 주재 한국대사, 신선호(가운데) 북한대사, 다카스 유키오 일본대사가 9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천안함 관련 의장성명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뒤 각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욕 연합뉴스
11일 박인국 유엔 대사는 유엔 안보리의 천안함 의장성명과 관련 “국내에서 우리가 중국에 밀린 것 아니냐고 하는데, 이는 협상과정을 잘 몰라서 그런 것”이라면서 협상과정의 뒷얘기를 털어 놨다. 아래는 일문일답.
→협상과정에서 중국에 밀린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다.
-중국이 처음엔 (안보리에) 오는 것도 반대했다. 협상 때는 비난, 규탄, 공격 등의 용어도 안 되고 의장성명도 안 된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의장의 언론발표문으로 하자는 것이었다. (안보리 조치는 결의-의장성명-의장 발표문이 있다.) 이만큼 갖고 온 것은 중국을 많이 설득한 것이고 미국도 이를 굉장히 큰 승리로 생각하고 있다.
→중국의 강경한 입장이 이 정도로 수그러들게 된 동기는 뭐였나.
-정상회담이 상당히 컸다. 두 차례 회담, 특히 지난달 말에 캐나다에서 가진 회담 이후에 중국 측의 태도가 많이 변한 것을 느꼈다. 또 합동조사단 브리핑도 안보리 회원국들에 많은 영향을 줬다.
→선진 8개국(G8) 성명이 논의에 영향을 미쳤나.
-성명 5항(안보리는 북한이 천안함 침몰의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한국 주도하의 5개국이 참여한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을 넣은 것은 G8 성명 때문에 가능했다.
뉴욕 연합뉴스
2010-07-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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