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프리카에 경제발전경험 전수한다

한국, 아프리카에 경제발전경험 전수한다

입력 2010-09-15 00:00
수정 2010-09-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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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 개최

 정부는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경험을 아프리카 국가들과 공유하는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아프리카 저소득 국가들에 대한 원조규모도 큰 폭으로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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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개발은행(AfDB) 도널드 카베루카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0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 개발은행(AfDB) 도널드 카베루카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0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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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한 아프리카 지원을 향후 5년간 두 배로 확대해 10억9천만달러까지 늘리고,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 설치한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신탁기금(KOAFEC Trust Fund)’을 재원으로 1천140만달러 규모의 24개 경제발전경험 공유 및 기술협력 사업을 실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실행계획을 15일 AfDB 및 아프리카 35개국과 개최한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KOAFEC)에서 발표하고,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한국과 함께 떠오르는 아프리카(RISING Africa,together with Korea) 이니셔티브’로 명명했다.

 정부는 2012년까지 아프리카에 맞춤형 경제발전 공유사업을 12개국 이상으로 확대해 실시하고,아프리카의 도로.항만.전력 등 인프라 구축사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저소득 국가 정부가 진행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수출신용과 대외경제협력기금을 결합한 혼합신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공적금융지원기관의 수출금융과 수출보험도 확대된다.대형 프로젝트 진출 기업 대상 대출지원이 2012년에 2조3천억원 규모로 올해 1조5천억원보다 8천억원이 늘어나며,중장기 수출보험 지원 규모도 2012년에 6천억원으로 올해보다 2천억원이 확대된다.

 정부는 아울러 AfDB와 공동 컨설팅을 통해 아프리카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발전계획’의 수립을 지원하고,IT 분야의 증여원조 규모를 2012년까지 2008년대 비 2배 이상(900만달러 이상)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가장 관심을 가진 인적자원 발전방안과 관련해서는 아프리카의 자생적 노력을 통한 경제성장과 ‘소프트파워’ 개발을 위해 이들 나라의 ‘차세대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인적자원 개발전략 수립을 적극적으로 도울 방침이다.

 또 아프리카의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고용직업훈련센터와 고등교육기관간 지식공유 확대를 위한 ‘지식이전센터’ 설립도 추진키로 했다.

 농업 개발 부문에서는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농촌 발전모델을 공유하는 등 아프리카의 국가별 ‘농업.농촌개발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한다.

 아프리카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선 현지에 ‘한-아프리카 중소기업 협력센터’를 설치해 정보제공,기술공유,협력사업 발굴을 강화하고,한국의 중소기업과 아프리카 현지의 사업들을 연결해주는 ‘한-아프리카 중소기업 비즈니스 매칭’을 연 2회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기후변화대응 공조를 위해서는 ‘한-아프리카 기후변화 포럼’과 ‘한-아프리카 그린 파트너십 프로그램’이 신설되며,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통해 녹생성장 경험을 공유하고 아프리카 각국의 녹색성장계획 수립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AfDB와 경제발전경험(KSP)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아프리카의 인프라 건설과 빈곤퇴치 지원 등을 위해 AfDB 및 개별국가들과 3조5천억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중기 지원 MOU도 맺었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회의를 11월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준비 현황을 알리고 협조를 구하는 자리로 십분 활용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한-아프리카 합동 워킹그룹이 마련한 G20 개발이슈에 관한 ‘개발에 관한 아프리카의 목소리 : 서울 G20 회담을 위한 제안’을 논의하고 이 내용을 G20에 제출하기로 했다.

 재정부 주형환 대외경제국장은 “서울 G20 정상회의를 두 달여 앞두고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을 상대로 G20 의제와 한국의 준비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며 “특히 G20 ‘코리아 이니셔티브’의 하나로 아프리카가 깊은 관심을 보이는 개발 이슈에 대해 아프리카 각국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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